클레어 오닐 내무장관(사진: AAP)
클레어 오닐 내무장관(사진: AAP)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호주 투어 연기를 두고 한 클레어 오닐 내무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논쟁적인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는 7월 9일부터 11일 사이로 계획된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일정을 연기한다고 5일 밝혔다.

주최 측은 비자 발급 지연으로 인해 트럼프 주니어가 호주 투어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성명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가 시드니 항공편에 탑승하기 불과 24시간 전인 수요일 오후 늦게 비자가 발급됐다고 한다.

비자 언급에 발끈한 오닐 장관은 트위터에 행사가 취소된 것은 트럼프 주니어가 인기가 없어서라는 글을 남겼다.

오닐 장관은 “그는 자신의 저조한 티켓 판매와 취소된 투어에 대해 호주 정부를 비난하려고 한다”며 “그는 인기가 별로 없는 큰 아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삭제된 트위터 글은 2020년 미국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다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노력을 상기한다.

제임스 패터슨 야당 내무 담당 의원은 “이러한 어린애 같은 트윗이 삭제된 것을 보니 다행”이라고 논평했다. 

패터슨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재선에 성공한다면 오닐 장관의 경솔한 글이 안보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루 자일스 이민장관은 “투어 연기는 전적으로 그들의 문제”라며 트럼프 주니어의 비자 신청은 다른 비자 신청과 동등하게 취급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 행사의 티켓 가격은 89달러에서 시작한다. 그와 직접 만나 인사할 수 있는 티켓은 295달러, 저녁 식사까지 할 수 있는 티켓은 2,500달러다.

터닝 포인 오스트레일리아는 VIP 티켓 매진을 포함해 이미 8,000장의 티켓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주최 측 웹사이트에는 “정치적 올바름을 반대하는 트럼프 주니어의 두려움 없고 거침없는 입장이 전 세계 보수주의자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있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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