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모리슨 전 총리
스콧 모리슨 전 총리

스콧 모리슨 전 총리에 대한 의원직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피터 더튼 야당 대표가 그를 두둔하고 있는데도, 연립 내부에서는 사퇴론에 대한 이견이 돌출되는 중이다. 

사퇴론을 증폭시킨 로보데트 로열커미션 보고서가 나오기 전부터, 자유당에서는 모리슨 전 총리가 올해 중반에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연립의 한 축인 국민당의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대표는 모리슨 전 총리의 뜻에 달려있겠지만, 이제는 그의 지역구인 쿡(Cook)을 다른 이에게 물려줄 때라고 발언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뷰에서 자유당 브리짓 아처 하원의원은 사견임을 밝히며, 전직 총리가 의회에 머무르게 되면 “당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모리슨 전 총리는 그가 소셜서비스장관 재임 때 로보데트 제안서를 내각에 제출하여 내각이 오도되도록 허용했다는 로열커미션 조사 결과를 완강히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모리슨 전 총리가 맘 먹었던 사퇴 시기가 이번 보고서로 바뀌었다는 추측이 나온다. 로열커미션이 그를 정조준해 저격한 이 시점에 물러나기엔 면이 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회 특권을 활용하기 위해 당분간은 의원직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제임스 패터슨 야당 내무 담당 의원은 모리슨 전 총리의 동료 중 누구도 그가 어떻게 보고서에 대응할지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패터슨 상원의원은 “그는 이제 평의원의 한 일원일 뿐”이라며 “피터 더튼은 매우 매우 분명히 했고, 우리는 로보데트 피해자에게 일어난 일을 사과했다”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앤드루 윌키 무소속 하원의원은 가디언지 호주판 인터뷰에서 “무능하거나 부적절하게 행동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에게는 행정적,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열커미션 조사 결과가 법정에서 입증된다면 “솔직히 그들은 이 사람들에게 책을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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