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고통지수가 퀸즐랜드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고통지수가 퀸즐랜드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 세입자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25개 교외 지역을 서버브트렌즈(Suburbtrends)가 공개했다.

서버브트렌즈의 임차고통지수에 따르면, 세입자 압박이 가장 큰 교외는 퀸즐랜드주 스탠소프(Stanthorpe)와 남호주주 스트라스앨빈(Strathalbyn)으로, 두 지역 모두 고통 척도에서 91점을 받았다. 

이 고통 지수는 광고된 임대 부동산 수, 공실률, 12개월 평균 임대료 상승률, 소득 대비 임대료 등의 요인을 분석해 점수화한 결과다.

당장 스탠소프에서 세입자가 들어갈 수 있는 임대 주택은 13일 리얼이스테이트닷컴닷에이유(realestate.com.au, 이하 리얼이스테이트) 기준으로 단 4채밖에 되지 않는다.  스트래스앨빈도 4개 광고가 전부다. 

스탠소프와 스트라스앨빈 다음으로 고통 지수가 높은 교외는 89점을 받은 서호주주 컬리지 그로브/캐리 파크(College Grove/Carey Park), 남호주주 월라루(Wallaroo)와 엘리자베스(Elizabeth)다.

서버브트렌즈의 설립자인 켄트 라드너는 임차고통지수에서 임대료 재정 부담이 가장 큰 주는 퀸즐랜드주이며, 그 뒤를 남호주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가 잇는다고 밝혔다.

리얼이스테이트에 따르면, 라드너는 “퀸즐랜드주에서 지난 1년 동안 임대료가 크게 오른 것은 주민들이 느끼는 임차 고통이 높아진 데 분명히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퀸즐랜드주는 임대료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12개월 평균 임대료 상승률도 16.33%로 가장 높다. 그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주는 남호주주(15.95%)와 서호주주(15.37%)다.

임차고통지수 상위 25개 교외가 가장 많이 들어간 주도 퀸즐랜드주다. 스탠소프를 포함해, 87점 워윅(Warwick), 85점 첨사이드(Chermside), 보우데저트(Beaudesert), 어퍼 쿠메라 노스(Upper Coomera North), 사우스포트 노스(Southport North), 84점 워커베일/애븐웰 하이츠(AWalkervale/Avenell Heights), 빈리(Beenleigh) 등이다.

남호주주도 9개 교외가 임차고통지수 상위 25개 지역에 랭크됐다. 스트라스앨빈, 월라루, 엘리자베스에 이어 크리스티 다운즈(Christie Downs)와 스미스필드/엘리자베스 노스(Smithfield/Elizabeth North)가 86점을 받았다. 솔즈베리(Salisbury), 크리스티 비치(Christies Beach), 미첼 파크(Mitchell Park)는 85점, 해컴 웨스트/헌터필드 하이츠는 84점을 받아 이 리스트에 올랐다.

서호주주와 뉴사우스웨일즈주는 각각 3개 교외가 상위권에 들어갔다. 서호주주는 컬리지 그로브/캐리 파크, 해밀턴 힐(Hamilton Hill, 86점), 놀라매라/웨스트민스터(Nollamara/Westminster, 84점),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데닐리퀸(Deniliquin, 87점), 뱅스타운 노스(Bankstown North, 84점), 오번 센트럴(Auburn Central, 84점)이다.

빅토리아주에서 유일하게 이 순위권에 진입한 교외는 84점을 받은 패캔햄 사우스 이스트(Packenham South East)다.

수도준주와 타즈매니아주는 광고된 임대료 평균이 가장 높았는데도 임차고통지수 상위 25개 교외에 이름이 올라간 지역이 없다. 서버브트렌즈는 “이는 임대 부동산의 높은 회전율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지수는 주택 건설이 인구 증가를 앞서지 못하면 퀸즐랜드주와 같은 곳의 주택 위기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가운데 나왔다.

라드너는 “이 수치는 현재 상황을 보여주지만, 임대 시장은 복잡하고 끊임없이 변화한다”며 “경제 상황, 인구 증가, 주택 정책과 같은 요소들이 모두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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