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상자위대 병사들이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중에 훈련장에서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일본 육상자위대 병사들이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 중에 훈련장에서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일본 육상자위대가 호주 동부 해안에서 12식 지대함 미사일(SSM) 실사격을 시연했다. 

22일 발표된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다국적 연합훈련 ‘탈리스만 세이버(Talisman Sabre)’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실사격으로 일본은 호주에서 처음으로 군사 역량을 시험했다.

올해 훈련전대장을 맡은 데미안 힐 호주 육군 준장은 “일본이 사상 최대 규모로 이번 훈련에 참가한 것은 우리 군 사이의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며, 우리의 가치 있는 파트너십이 어떻게 계속 성장하고 심화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힐 준장은 “호주와 일본은 안전하고 탄력적이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시타 야스노리 육상자위대 막료장(육군참모총장)도 이번 훈련이 호주와 미국과의 협력을 굳건히 하여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강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탈리스만 세이버는 호주와 미국의 공동 주관으로 2005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고 있는 연합훈련으로, 올해는 지난 22일부터 오늘 8월 4일까지 호두 북동부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에는 올해 훈련을 총괄하는 호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 등 15개국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심 국가와 호주·영국·미국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가 모두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한국군도 2021년에 이어 3만 명이 이상이 참가하는 이 연합훈련에 동참했다. 이번에는 K9 자주포와 장거리 로켓 포명 체계를 호주에서 처음으로 배치해 실사격 훈련을 했다. 또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과 구축함인 문무대왕함도 파견했다.

ABC에 따르면, 탈리스만 세이버를 견제하려는 중국의 인민해방군 군함이 올해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호주 공군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는 지난 일요일 퀸즐랜드주 산호해 공해상에서 동다오급 정보수집함 한 척을 포착했다.

호주 국방부는 첨단 정찰선이 호주 영해 밖에 머물며 연합훈련의 민감 정보를 수집하려 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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