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토요일 시드니 힐튼 호텔에서 한인 전용 실버타운 개발 투자 설명회가 열렸다. 주최측에서 참석자의 기고문을 보내와 지면에 싣는다.)

22일 토요일, Hilton Hotel에서 한인전용 실버타운을 위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설명회가 성황리에 이루어졌다. 오랜시간을 거치며 잘 기획된 프로젝트의 면면을 살펴본다.

우선, 이민자인 한인들이 노후에 자신의 평상시의 삶(ordinary life)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조건들의 검토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는 본 프로젝트는 한인 사회의 특수성이 반영된 맞춤형 프로젝트라고나 할까, 다른 영리업체들이 기획해 온 기존의 프로젝트들과 사뭇 달랐다.

7년에 걸쳐 1,000개의 unit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본 프로젝트에 각분야의 인적, 물적, 기술적 재원들이 어떻게 융합되어 기획되어 있는가가 본 프로젝트 특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의 현대그룹에서 설립한 울산과학대 국제교류원장 이연주 교수는 인트로 연설에서 설명한 인력교류 계획, 강재원 박사의 호주와 한인사회의 노령인구 추이 및 전망, 호주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본 프로젝트의 지방정부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DC산업개발 김기태 대표의 에너지 자립도가 높은 Net Zero Building 개념, 투자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도주형 회계사의 세무관점에 보는 효율적 부동산 투자 방법 분석 등이 발표되었는데,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기존의 retirement village나 양로원과 차별화된 개발사업주체 YENA Property Group의 개발 컨셉이었다.

한편, 사업성을 확인한 몇몇의 투자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프로젝트에 한인사회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하여 어려운 길로 돌아가야 하는 사업주체 회사의 고심이 엿보여 안타깝기도 했다.  

오랫동안 건축분야에서 큰 사업을 일으켜 오신 사장님 부부가 은퇴 후, 최근에 방한칸짜리 정부주택으로 이사하셨다. 옹색함이 이루 말할 수 없으셨을텐데, 그것도 감지덕지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고 한다. 노후의 삶을 어떻게 미리 준비할 수 있을까?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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