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주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대한민국예술원 시드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유희영, 최종태, 이종상, 정상화 외에 천경자, 김환기, 서세옥 등 작고 및 현 회원 22명 작품 32점 소개된다.
대한민국예술원은 1954년 개원하여, 2017년부터는 재외 한국문화원 특별전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원류를 해외에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힘써 온 원로 미술가들의 예술혼이 집약된 작품을 통해 한국 미술의 전통성과 현대성에 대한 깊은 고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기회이다.
한호일보는 대한민국예술원 유희영 회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유회장에게 올해 시드니에서 특별전을 개최하게 된 소감을 물었다.
“그 동안 미국, 중국 여러 해외각지에서 우리 예술인들을 초청해줘서 전시를 꾸준히 해왔다. 이번 시드니 전시가 아마 여섯번째가 될 것 같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3,4년 정도 전시를 못했었는데 이제는 코로나의 영향을 받지않고 전시를 할 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 전시에 대해 유회장은 “우리나라 최고 원로들의 작품을 가져왔다. 어떤 이는 50년 또 어떤이는 60년, 한 평생을 자기 전공 분야에서 작업했던 사람들이다. 우리가 특별하게 전시를 위해서 작업을 한 것도 아니고 그 동안 꾸준히 작업했던 것들 중에 엄선해서 전시를 했다.”
유희영 회장은 서양 화가로도 저명한 미술작가이다. 유회장의 가장 최근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연세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작품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유회장은 “올해 내 나이가 83세이다. 회원들중에 끝에서 두번째다. 우리 직업은 손을 끊임없이 움직여야만 한다. 번역을 할 수도 없고, 조교한테 이렇게 그려봐라 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러니 손이 움직일때까지 우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이렇게 많지만 현역 작가로 활동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끝으로 유회장은 “대한민국 젊은이들중에 또 10대에 음악분야에 천재적으로 뛰어난 사람들이 정말 많다. 미술은 그렇지가 않다. 화가가 되겠다고 미술공부를 조기교육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그러나 미술이라는 분야는 꾸준히 그리다보면 ‘성숙된 시기’에 만발할 수 있는 그런 특별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미술관, 화랑들이 많이 생겼다. 젊은이들이 다양하게 미술계에서 활동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현 회원 14명([한국화]이종상, [서양화]윤명로•유희영•박광진•김숙진•정상화, [조각]전뢰진•최종태•엄태정•최의순, [공예]이신자•강찬균, [서예]권창륜, [건축]윤승중)의 작품과 작고회원 8명([한국화] 천경자•서세옥, [서양화]김환기•유영국•오승우, [조각]김종영, [공예]이순석, [서예]손재형)의 작품 32점을 엄선해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선보인다.
- 전시기간: 2023. 7. 21.(금)~9. 8.(금)
- 전시장소: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전시실
- 주 최: 대한민국예술원, 주시드니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