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를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항공기에서 한 남성이 승무원과 승객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해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남성은 시드니 도착 후 호주연방경찰 (AFP)즉각 체포되었으며 이 일로 수십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착되었다.
지난 월요일 (14일) 오후 1시 6분 시드니 공항을 출발한MH122편은 NSW주 북서쪽 상공에서 기내 소란이 일자 회항했다. 비행기는 오후 3시 47분 시드니 국제 공항에 착륙했는데 이 후 AFP가 소란을 일으킨 남성을 연행하는 동안 다른 승객들은 대략 3시간 동안 활주로에 갇혀 있어야 했다.
해당 비행기가 터미널과 다른 비행기에서 멀리 떨어져 주 활주로 남쪽 끝에 있는 유도로(taxiway)에 대기하는 동안 연방 경찰이 비행기에 탑승해 45세 남성을 체포했다.
AFP 대변인은 그 남성이 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사회에 대한 임박한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어제 시드니 공항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32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십 편의 다른 항공편의 운행이 크게 지연되었다. 그러나 화요일 항공편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승객들의 증언에 의하면 회색 수염을 기른 이 남성이 배낭을 가슴에 메고 통로에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서 소동이 시작되었다.
그는 “나는 알라의 종 모하메드입니다. 당신도 알라의 노예입니까? 당신은요? 말해! 말해! 당신은 알라의 노예입니까?" 라고 소리쳤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성명을 발표하고 “기장이 안전을 위해 시드니로 돌아 가기로 결정해 승객 194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비행기는 오후 3시 47분에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말레이시아항공은 승무원과 승객의 안전과 편안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승객들은 항공기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공항의 주요 구역으로 이동했고 경찰과 면담했다. 또한 승객들에게는 호텔 바우처가 제공되었다. 다만 오후 8시 30분 현재까지도 비행기에서 수하물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승객 삼미 막스는 온라인에서 "승무원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승무원들이 이런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받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이 남자를 중지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