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와 집권 여당에 대한 여론의 시선이 싸늘해지고 있다. 리졸브(RPM) 여론조사에서 총리 국정 수행 평가, 노동당 1차 지지율(primary vote), 원주민 목소리(이하 보이스) 찬성율 모두 지난 연방 총선 이후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8월 9일부터 13일까지 1,60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총리의 국정 수행 평가 질문에 44%가 '잘한다', 42%가 '못 한다'고 응답했다. 이로써 총리의 순지지(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차)는 7월 +16에서 8월 +2로 크게 하락했다.

총리 선호도에서 알바니지 총리는 여전히 피터 더튼 야당 대표를 46% 대 25%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한 달 동안, 알바니지 총리에 대한 선호도는 5%포인트 하락했고, 더튼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4%포인트 상승했다. 30%였던 선호도 차이가 한 달 새 9%로 좁혀졌다. 다만, 더튼 대표의 순지지는 -15에서 -13로 약간 올랐을 뿐 부정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정당 지지율 역시 총리 지지율, 총리 선호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노동당의 1차 지지율은 39%에서 37%로 내려간 반면, 자유-국민 연립 1차 지지율은 30%에서 33%로 올라갔다. 노동당은 의회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우위를 아직은 점하고 있지만, 작년 5월 연방 총선 이후 리졸브 조사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보이스에 대한 여론도 더 악화됐다. 올해 6월부터 절반을 넘지 못하게 된 찬성률이 8월에 46%까지 후퇴했다. 올해 첫 달만해도 보이스 찬성률은 58%에 이르렀었다. 그동안 반대율은 42%에서 54%까지 올라서면서 여론을 뒤집고 찬반 격차를 벌렸다.

리졸브는 알바니지 총리의 지지율 하락이 보이스에 대한 반대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론조사에 반영됐다고 볼 여지도 있다.

경제 관리 부문에 대한 평가에서 자유-국민 연립은 노동당을 33% 대 32%로 앞섰다. 7월 조사에서는 노동당이 35% 대 31%로 더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 생활비를 낮게 유지하는 부문에 있어서는 노동당이 30% 대 26%로 자유-국민 연립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았지만, 7월의 31% 대 24%보다는 차이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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