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선거 관리 위원회가 차려지고 선거 일정이 발표되었다. 후보자 등록은 17일(목요일)부터 시작되었고 선거인 등록은 8월 25일부터 시작된다. 현재까지 4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상반기 갈등이 있었기에 특히 공정하게 치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에 한호일보는 선거관리 위원회 박명순 위원장을 인터뷰했다.

 

34대 시드니 한인회 회장 선거 관리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본인 소개를 해 달라.

한인회 운영위원으로 오랫동안 일했다. 또한 재향 군인회 사무총장과 자유 총연맹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또한 18대 대통령 선거때부터 시드니에서 재외 국민 투표 관리를 해 왔다. 내년 국회위원 선거에서도 재외 국민 투표 관리 위원 두 명 중 한 명으로 일하게 된다.

 

이번 한인회 선거의 의미를 말해 달라

이번 선거는 10년만에 제대로 열리는 한인회 선거이다. 그 동안 한인회가 교민들의 관심을 잃어 버린지 오래 되었다. 많은 교민들이 한인회가 있는지조차 모를 것이다. 이번 선거로 한인회에 대한 관심이 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난 몇 개월간 불미스러운 일로 파행이 되었는데 이를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되리라 본다.

 

사진: 박명순 선관위 위원장
사진: 박명순 선관위 위원장

 

이번 선거가 얼마나 한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 보나?

최근 있었던 뉴질랜드 한인회 선거는 총 2,000 명이 참여했다. 이 곳 시드니 선거는 4~5천명 정도는 투표장에 올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선거 과정이 공정하면서도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투표할 수 있도록 경품 등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중점을 두고 관리할 부분이 있다면?

선거 관리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선거처럼 한 후보 측이 선거 관리를 독점해서는 안된다. 이에 따라 12명의 선거 관리 위원들은 모두 출마 의사를 타진한 예비 후보 4명 측으로부터 동수로 추천받아 구성되었다.

 

선거인으로 등록하려면 어떤 자격이 있어야 하나? 회비를 내야 하나?

영주권자이거나 시민권자이면 된다. 회비를 내지 않더라도 신분증 통해 자격이 확인되고 신청서만 작성하고 제출하면 투표 자격을 갖는다.

 

선거인 등록이 8월 25일부터 9월 15일로 되어 있다. 선거 등록을 하지 않고 투표장을 방문하면 어떻게 되나?

사전에 등록하지 않더라도 투표 당일 방문해서 등록하고 투표할 수 있다.

 

이번 한인회 사태를 보며 실망하는 교민들이 많다.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

어느 조직이나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시드니 한인회를 자랑스러워 해 왔다. 미국 등의 타국 한인회를 보면 갈등 끝에 두, 세 개로 나뉘어지기도 했는데 시드니 한인회는 지금까지 모범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태로 시드니 한인회 모든 전통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마지막으로 교민 사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인회 운영위원으로 오랜 세월동안 봉사한 사람으로 부끄럽다. 이 기회를 빌어 한인회가 더 좋은 모습으로 변모하는지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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