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는 호바트급 구축함에 탑재할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200여기를 구매하기로 했다.(사진:국방부 홈페이지)
호주 정부는 호바트급 구축함에 탑재할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200여기를 구매하기로 했다.(사진:국방부 홈페이지)

호주는 장거리 방위 능력 향상을 위해 해군 함정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장거리 타격 미사일을 장착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해군 호바트급 구축함에 탑재할 미국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200여 기를 13억 달러에 구입하기로 했다고 월요일(21일) 밝혔다.

최장 1,500킬로미터에 달하는 이 장거리 미사일을 확보하면, 호주는 미국, 영국과 함께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된다. 

또한 정부는 4억 3,100만 달러에 미국에서 60기 이상의 사거리 연장형(AARGM-ER) 유도 미사일을 사들이기로 했다. 이 공대지 미사일은 호주 공군 전투기 그라울러(Growler)와 슈퍼호넷(Super Hornet)에 탑재되며, 향후에는 F-35A 라이트닝(Lightning)Ⅱ에 운용될 예정이다. 

육군 전투정찰장갑차 복서(Boxer)는 대전차 유도 미사일 스파이크(Spike) LR2로 무장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병사들은 5km 이상의 사거리에서 적군의 장갑차와 교전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5,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호주 발리 라파엘(Varley Rafael Australia)은 내년 초에 첫 스파이크 미사일을 인도할 예정이다. 

올해 4월 공개된 국방 전략 검토 보고서(Defence Strategic Review)는 호주군의 장거리 표적을 정확하게 타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여, 호주 해안에 멀리 떨어진 적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국방장관은 "알바니지 정부는 이 강력한 장거리 공격 미사일을 획득득함으로써 국방 전략 검토 보고서의 권고 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행동하고 있다"며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호주인을 지키기 위해 호주군이 필요한 역량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팻 콘로이(Pat Conroy) 방산장관도 "미사일 시대라고 부르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첨단 무기는 호주군의 방위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속하게 능력을 갖추기 위해 지금은 무기를 구입하고 있지만, 주권적인 방위 제조 능력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미사일을 제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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