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야당 대표
피터 더튼 야당 대표

피터 더튼 야당 대표는 10월 국민투표에서 원주민 목소리(이하 보이스) 헌법화가 실패로 돌아가면, 보이스는 빼고 원주민의 헌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또 다른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일요일(3일), 더튼 대표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10월 14일 국민투표가 반대 캠페인의 승리로 끝난다면, 다음 총선에서 두 번째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보이스 반대 진영에 서 있는 그는 줄곧 보이스 없이 원주민의 헌법적 지위만 인정하는 개헌을 지지한다고 언급해 왔다.

인터뷰에서 더튼 대표는 "헌법에 보이스를 명시하는 것은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그것은 국가를 양분하고, 실질적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것은 폭넓은 단어 때문에 정부 방식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더튼 대표는 보이스를 입법 차원에서 풀어가면서도 국가 기구보다는 지역 및 지방 기구를 강조하는 등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대해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10월 14일 국민투표에서 보이스를 헌법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반박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그는 이미 속편을 계획하고 원작을 방해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며 "더튼 대표에게 이것은 항상 정치에 관한 것이지 대의(substance)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울루루 다이얼로그(Uluru Dialogue)의 마커스 스튜어트(Marcus Stewart) 대표는 야당 대표의 제안은 원주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지연시키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튜어트 대표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가?"라며 "우리는 연이은 정부의 실패를 보았기 때문에 이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단체의 전략 고문인 커스티 파커(Kirstie Parker)는 더튼 대표가 지역 사회의 의견을 듣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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