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일보는 한인회 선거에서 교민들의 알 권리를 위한 특별 기획 기사를 연속해서 싣고 있다. 특히 후보자들에게 질문지를 주고 답변을 지면에 실어 교민들이 후보자들의 생각을 알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이번 호는 당면한 현안들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듣는다. 또 한호일보가 후보들에게 던지는 개별 질문들과 후보들 간의 상호 질문에 대한 문답도 함께 실었다.

1. 공통질문

1-1. 한인회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가?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옥상두 후보: 시드니의 부동산 가격을 감안할 때 회관 건립은 막대한 재정이 필요한 만큼 더 이상은 개인의 후원이나 동포들에게 후원을 받아 건립한다는 것은 비합리적, 비현실적이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사회적 기업’의 형태로 트러스트 회사를 설립하여 공동투자를 받아 우리의 자금으로 우리 모두의 회관을 건립해야 한다. 투자인 만큼 투자수익은 보장하되, 수익의 일부를 동포사회에 기부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유민경 후보: 정견발표 때처럼 이제는 이번 기회에 우리 자체 건물을 갖도록 설계를 해야 한다.  50년 역사에 우리 소유의 한인 회관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미 4 곳의 회관 부지 후보지를 검토했고 환경,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고 있다. 한인 회관 건축 프로젝트를 위해 개인적으로 소유한 주택 중 하나를 담보로 내세워 초기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좀더 구체적인 것은 회장이 되면 운영위와 함께 깊이 논의할 것이다.

오혜영 후보: 한인 회관은 현 회관을 재계약해야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주에 $288 내고 그 회관 전체를 우리가 단독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혜택인가? 앞으로 어디에서도 이런 시설과 이런 비용으로 쓸 수 있는 회관은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한인회를 잘 운영하여 정부로 부터 수리비 지원도 다 받아내어 깨끗하게 단장된 멋진 회관을 만들 것이다.

고동식 후보: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시는 중심지에 한인회관을 구입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다. 2년 임기 내에 구입이 힘들 경우 기초 자금을 마련하는데 주력해 다음 한인회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 놓을 것이다. 오랫동안 호주 사회와 한인 사회에서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 여러 카운슬을 통해 알아보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전문성을 통합해서 일이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 무엇보다 동포 공청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겠다.

1-2. 한인회비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적극적으로 모금을 할 것인지? 폐기할 것인지? 모금한다면 한인들의 관심을 어떻게 불러일으킬 수 있나? 

옥상두 후보: 호주의 행정법에 의하면 어떤 비영리 단체도 정회원이 되려면 회비를 납부해야 하며, 단체의 정관을 준수하겠다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 현재의 회비 $20 은 동포사회의 단체 연회비 (보통 200불-300불)에 비교하면 10 분의 1도 되지 않는다. 한인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회비를 낼 당위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한인회가 동포들의 대변인이 되고, 이익단체가 되어 호주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내는 역할을 할 때 동포들이 회비를 자발적으로 낼 것으로 믿는다. 회비는 기본적으로 사무국의 운영기금으로 사용될 것이다.

유민경 후보: 회비는 존속시켜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납부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특히 회비 납부가 좀더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된다. 미디어를 통해 적극 홍보하고 등록 명부를 명확히 할 것이다. 또 전산 행정 시스템을 도입해 행정이 투명하고 정확하면 교민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다고 믿는다.

오혜영 후보: 한인회는 비영리 단체로서 주로 화원들의 자발적 회비 납부로 운영비를 충당한다. 한인회가 전체 교민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자발적으로 회비를 낼 수 있게 설득한다.   자동 이체 시스템을 도입하여 본인이 한인회관에 오지 않더라도 낼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고동식 후보: 한인회비는 내도록 해야 한다. 회비를 납부한 한인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정기적으로 각종 행사 정보가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 또한 호주 정부와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뉴스나 정보들도 제공될 것이다. 회원들이 행사에 참석하게 되는 경우 참가비를 면제받는 등 여러가지 혜택이 제공될 것이다. 한인 회비를 내는 것이 이익이 있다고 판단되도록 하겠다. 한인 회비는 한인회 운영비로 사용될 것이다.

1-3. 정관 개정은 어떤 절차에 의해 할 예정인가? 이번 개정에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무엇인가? 

옥상두 후보: '정관 개정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청회를 개최하여 한인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정관 속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은, (1) 회장의 임기 개정이다. 현재의 2년 임기는 너무나 짧아서 중, 장기적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기에는 비현실적이다. (2) 사무국의 독립적인 운영이다. 회장의 교체와 함께 운영위원들이 전부 바뀌면서 사무국 업무의 연속성이 저해된다. 임기직 사무국장을 임명하여, 회장과 운영위가 바뀌어도 업무는 지속되어야 정부기관과의 행정 업무를 유지할 수 있다. (3) 부회장의 수를 5 명까지 늘려서 한인회 일의 세부화및 분담화가 되야 한다. 봉사직이나 실력있는 분야의 일 잘하는 부회장을 선임하여 파트별로 한인회 프로젝트를 진행 하겠다. 회관건립추진, 한인 문화교류 및 세대별 이벤트, 동포청, 회원 관리등

유민경 후보: 운영위원회와 함께 논의해서 현재 ACNC에 "등록된 영문 정관"과 "한인회에서 사용하던 정관 "을 통합해 합법적인 하나의 정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후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정관을 총회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운영회와 같이 논의해 법률 자문을 받아 진행할 것이다. 정관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내용으로 "한인 재정은 반드시 공개되도록 해야 한다" 이다. 한인 재정의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비를 낸 회원 만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불필요한 조항이라고 본다.

오혜영 후보: 정관 개정은 사전에 운영위원들과 협의해 초안을 만들고 정기총회나 임시 총회 때 상정하여 과반수 이상의 찬성과 동의를 얻어서 의결해야 한다. 회장의 임기 2 년은 너무 짧아서 일을 제대로 진행하기가 어려우니 3 년 단임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

고동식 후보: 한인회 정관은 개정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개정을 위해서는 동포청의 의견도 들을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동포청과 면밀히 함께 하는 한인회가 될 것이다. 공청회와 여론 조사를 통해 교민들의 의견을 취합할 것이다. 민주 평통에서 일하면서 여론 조사를 통해 정책 결정을 성공적으로 이룬 경험이 있다. 동포청과 의사 소통을 계속해 왔다.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 다수 교민들이 동의하는 정관을 만들 수 있다.

2. 한호일보가 각 후보에게 드리는 질문:

한호일보: 옥상두 후보는 비대위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비대위의 업적도 있지만 일각에선 일방적인 추진 방식을 문제 삼는다. 내부에서 반대 의견을 용납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옥상두 후보: 비대위의 출범은 33대 한인회와 선관위의 부당하고 파행적 운영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선관위가 예비후보들을 회장후보로 등록하지 못하게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고, 이로 인해 공정, 평등선거를 훼손했던 것이다. 이것에 분개한 분들이 모여 동포 사회의 정의를 위해 자체의 기금을 마련하고 한인회의 거대조직과 싸워온 것이다. 비대위는 단체도 아니었으며, 임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모임으로 진행되었다. 결과적으로, 비대위의 역할로 이번의 공정 선거를 이끌어 낸 것이다.

한호일보: 유민경 후보의 공약을 보면 직업 학교나 시니어 문화 학교는 꼭 한인 회장이 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자신이 한인 회장이 꼭 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유민경 후보: 직업 학교는 현재 하고 있고 문화활동은 한인회에서 주관이 되어서 하는게 맞다고 본다.  그러한 일을 한호일보와 같이 협력해 주신다면 발전시키는데 본보기가 될 것 같다. 반드시 내가 회장이 되면 모든 것이 좋아지고 다른 사람이 되면 다 나빠진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평가받고 공동체를 위해 일할 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호일보: 오혜영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여성 후보임을 내세웠다. 교민 사회내 여성 리더로서 지금까지 여성 인권이나 리더십 증진을 위해 한 업적이 있다면?

오혜영 후보: 여성 리더라고 했지만 사실상 교민 사회에서 액티브하게 움직이는 여성리더는 만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래서 여성들을 위한 활동은 여성 교도소에 있는 여성들을 위한 활동을 했었고 내무부 다문화 여성 자문위원으로서 정부의 시책에 따라  여성 인권 활동을 하려고 하는데 주로 가정 폭력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해서 일할 계획이다.

한호일보: 고동식 후보의 공약들이 너무 모호하다는 비판이 많다. 예를 들어 가장 시급한 한인 회관 이슈조차 타 후보들과 달리 구체적인 입장이 안 보인다. 이런 비판에 대한 입장은?

고동식 후보:  후원회에 발표한 것과 같이 한인회 건축은 어렵다. 구입을 해야 한다. 나는 책임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 말한 것은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한인 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왔다. 내가 한 말에 대해서는 책임 지고 해 낼 것이다. 한인회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카운슬을 통해 장기 임대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3. 후보간 검증

옥상두 후보가 유민경 후보에게 한인회장의 자리는 '한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막중한 책임감, 업무 능력과 한인회 경력 등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점에서 유후보는 좀 더 많은 봉사 경력과 동포사회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민경 후보 10년전부터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할 생각을 해 왔다. 오랫동안 심사숙고하고 마음의 준비가 됐다고 판단돼 결정한 것이다. 회장이 되었을 때 책임과 의무를 다 할 것이다. 회장으로서의 책임이란 한인회를 질적,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역사를 만들어 결과로서 평가받겠다. 한인회 경력을 문제 삼지만 나는 건설협회 회장 업무 능력과 경력, 회사 운영 업무 능력과 경력, 30년, College 설립 과 운영 업무 능력과 경력을 이미 증명 받았다.  특히 학교설립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호주에 와서 뭔가 뜻 있는 일을 하고자 설립된 동기였고 그로 많은 학생들을 기술 자격증을 발급해 호주 산업 일선에 투여했고 그로 인에 삶에 터전을 만들어 주었다.

옥상두 후보가 고동식 후보에게 동포청의 시대를 맞아 이제는 한인회장 자신이 행정능력을 갖추고, 호주 정부나 호주인들과 소통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혹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만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고동식 후보: 저는 30 년이 넘게 악기판매업에서 사업을 하면서 남의도움으로 일어선 것이 아니다. 한인들과는 물론 한국말로 소통했고요 그보다 호주인들과 독일인 일본인 이탈리안 인도네시안 등 영어로 소통하면서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 왔다.  Korean Festival등 여러 행사를 준비하면서 호주정부와 정치인들과 만나면서 소통을 해왔다. 현재도 누구의 도움없이 호주정치인들과 친구처럼 만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나는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고 41년을 함께 살면서 성공적인 사업가로 교회에서는 장로로 사회에서는 지탄받을 일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  때가 되어서 한인사회에 봉사하고자 나온 것이다.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회장으로 2년동안 일하면서 조직운영을 누구보다 임원들과 함께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자신하다. 한국동포청과도 자연스러운 관계를 가지고 있고 서울시의회에서는 한민족축제에 놀라운 지지와 물심양면으로 도움받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다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오혜영 후보가 옥상두 후보에게 한인회관의 재 계약을 하지 않고 현 회관을 버리고 나간다면 당장 어디애서 이런 규모의 회관을 얻을 수 있으며 그 비용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종자돈이 마련되어 있고 대지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는데 빌딩 완성 기간이 언제이며 그 비용은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가?  

옥상두 후보 공통 질문에 대답이 있다. 나는 비대위의 임원으로 이미 해당 카운슬과 협의를 하여 대체 건물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를 했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자체 회관을 보유하기 위해 공동투자자를 모집하여 건립하는 것이며, 투자자의 적극적 참여와 투자가 이루어 진다면 2년 안에도 회관을 구입할 수 있다고 본다.

고동식 후보가 오혜영 후보에게 한인동포사회에서 한인회는 다른 동포단체와 차별성은 뭐라고 생각하며 그 동포단체들과 관계는 어떻게 맺어 가실 건지요?

오혜영 후보 한인회는 비영라 단체이고 정치나 권력 기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교민들의 직접 선거로 대표를 뽑는 기관임으로 동포들을 대표하는 기구로서 양국 ( 호주. 한국)과 균형잡힌 긴밀한 관계를 유지 발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포 단체장님들과도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한인 사회의 문제와 현안들 그리고 각 단체들의 연중 계획을 서로 교환하여 좋은 행사들을 협업 해 나가기로 하겠다.

10년만에 치루어지는 시드니 한인회 선거가 4파전으로 이루어지면서 후보들은 득표를 얻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고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

한인회 부재자 투표는 1주일, 본 투표는 2주일 후에 실시된다. 다음 주 한호일보는 기획 기사 세번째로 후보자들과 젊은 층과의 소통 이슈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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