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야당 대표 
피터 더튼 야당 대표 

피터 더튼 야당 대표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뒤집으려는 국민당의 요구에 선을 그었다.

더튼 대표는 금요일(8일)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유-국민연립(이하 연립) 내부에 "넷제로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하루 전날, 호주 가디언은 국민당 중진인 바나비 조이스 하원의원이 이번 주말에 열릴 전당대회를 위해 넷제로 정책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는 동의안(motion)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움직임을 국민당 대표인 데이비드 리틀프라우드 하원의원의 리더십을 불안정하기 위한 전략적 공격으로 해석했다.

조이스 하원의원은 이 동의안에 책임이 없다면서도 넷제로에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는 7~9조 달러의 비용을 "도저히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스콧 모리슨 정부가 이 기후 정책을 채택하기 전에 연립 내부에서 강한 논쟁이 오갔지만 결국 국민당은 넷제로 목표를 받아들였다. 당시 국민당 수장이 조이스 하원의원이었다.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튼 대표는 조이스 전 대표의 발언에 관한 질문에 "넷제로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가 채택했고 내가 다시 약속한 정책이며, 이 정책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이 나라에서 어떻게 배출량을 확실히 줄일 수 있을지 제대로 된 논의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에서 연립은 2030년까지 43%의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중간 목표를 법제화하고 대규모 오염원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노동당 정부의 정책은 반대해 왔다.

그 대신에 더튼 대표는 소형 모둘형 원자로를 통한 원자력 발전을 제안한다. 내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배출량 감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원전 기술의 잠재력에 대한 지지가 강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 당 대표의 동의안에 대한 국민당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브리짓 맥켄지(Bridget McKenzie) 국민당 상원 원내대표는 넷제로 정책은 "매우 비싸다"면서 노동당이 태양광 패널과 송전선으로 지방을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당 부대표 페린 데이비(Perin Davey) 상원의원은 넷제로를 요구하는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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