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불 당시 시드니 대기 (사진: Shutterstock)
2019년 산불 당시 시드니 대기 (사진: Shutterstock)

산불 예방 화재로 시드니 도심과 동부 교외 지역에 발생한 연무가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지역 소방청 (RFS, Rural Fire Service)은 기온이 30도 초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말을 앞두고 산불 예방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주택가에 가까운 지역의 산림을 미리 태우면서 시드니 지역의 대기 질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RFS는 화요일에 "연기는 아침부터 걷히기 시작할 것이지만, 이번 주 말까지 시드니와 센트럴 코스트 일부 지역에 추가 작업이 지속되면서 연무가 또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환경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화요일의 대기 질은 시드니 동쪽은 매우 나쁨, 북서쪽은 나쁨으로 분류되어 있다.

당국은 6월 이후 계획되어 있던 산불 예방 화재의 24%만 완료되어 있다며 작업이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RFS 청장 롭 로저스는 “작년에는 습한 날씨 때문에 많은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본격적으로 많은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는 산불예방화재로 인해 시드니 분지(Sydney basin)안에 많은 양의 연기가 머무르고 있다며 “시드니 분지라고 불리는 이유는 하룻밤 사이에 반전 층이 생겨 연기를 가두면서 마치 분지처럼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천식 환자의 경우 지속적으로 연기 냄새를 맡을 수 있으면 예방기를 가까이두고 문과 창문을 닫으라는 경고를 받고 있다.

로저스는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약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연기를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NSW 보건부는 심장이나 폐 질환이 있는 사람, 노인, 어린이, 임산부가 특히 취약할 수 있다며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한다.

또, 고효율 입자 공기(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실내에서 사용하면 공기를 맑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는 연기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P2/N95 마스크는 미세 먼지를 막을 수 있다. 다만 오히려 호흡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산불 연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 권고 사항은 사항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호일보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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