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일보는 10년 만에 이루어지는 다자간 선거에 대한 교민들의 관심을 반영해 현안에 대한 각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는 특집 기사를 연속으로 내보내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각 후보들의 세대 별 공약에 대한 답변을 모아 지면에 싣는다. 후보간 형평성을 위해 4번부터 역순으로 답변을 실었다.

한인타운 지정 및 NSW 업타운 그란트는 상대적으로 젊은 40-50대 1.5세 한인 이민자들 주축으로 이루어졌다. 이들의 활동에 대한 본인의 평가는? 한인회가 이들 젊은 리더들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는가?

기호 4번 고동식: 지난 7월11일에 launch 했던 이스트우드 코리아 타운은 젊은 세대가 이루어 낸 대단한 업적을 이루었다. 시드니교민의 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 나는 민주평통 호주협의회에서 일하며 각계 각층의 젊은이들과 교류해 왔다. 코리아타운을 주도해 온 상우회, 와도 긴밀하게 교류해 오고 있다. 또한 많은 젊은 변호사들,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그들을 지원해 왔다. 향후에도 우리 한인 1.5세대 2세대들이 분명 이스트우드 코리아타운과 같은 한인동포사회발전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럴 때 한인회가 같이 참여하여 좀더 많은 동포들의 의견과 지혜가 담긴 프로젝트로 승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기호 3번 오혜영: 한인 1.5 세대 40-50 대의 활동은 한인 사회에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시간 한인회가 보여준 모습은 시니어들의 공간과 활동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이제 한인회는 이런 젊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인재들을 등용하여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한인 회관 문제라던지 한인 양로원, 문화 축제 등 다문화 사회에서 우리 문화를 알리고 타 문화와 교류하면서 호주 정부와의 관계도 돈독히 하고, 우리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유익한 기획을 통하여 지원금도 확보하여 당당한 문화 민족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해야 한다.

기호 2번 유민경: 각계 각층 전문 분야에 일을 하고 있어 발전하는 양상을 보여 자랑스럽고 열심히 노력하는 한인의 특성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염려에서 말하자면 힘들게 기틀을 마련해 온 부모님 세대를 무시하지 말고 함께 협력했으면 한다. 한인 주최 스포츠 경기 등을 주최하여 서로 가깝게 교류하여 참여함으로써 먼저 접근해야 하고, “한인 청년의 날"을 만들어 Award 상을 준다거나 해서 한인의 자긍심을 계속해서 심어 줘 함께 나아가야 한다.

기호 1번 옥상두: 회장은 한인회를 운영하기 위한 3C의 철학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저는 1. 공동체 의식 (Community spirit), 2 세대간 연계와 소통 (Connection), 3. 상호 협력과 공존 (Co-existence)의 정신과 철학으로 한인회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현재의 동포사회는 이 세가지 다 결핍되어 있다고 본다. 특히, 세대간 연계와 소통이 무엇보다 절실한 것이다.  한국의 문화와 정신세계를 갖고 계신 조, 부모 세대와 호주에서 교육받은 2세, 3세들과의 소통과 이들의 동포사회 참여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동포사회 전체를 볼 때 1.5세대는 이 둘 계층을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 현재 한인 전문인 모임이 있는데 이들과 함께 협력해서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고, 호주의 미래를 위해 “한인 유권자 연대"를 조직화하고 강화해서 동포사회는 물론 호주 정치에 참여하도록 할 것이다.

"1.5세대 40-50대 한인들의 참여는 매우 고무적인 일, 젊고 아이디어 풍부한 인재들 등용할 것"
"1.5세대 40-50대 한인들의 참여는 매우 고무적인 일, 젊고 아이디어 풍부한 인재들 등용할 것"

호주에 일찍 이민을 왔거나 호주에서 자란 한인들이 한인 공동체에 더 관심을 갖도록 할 방법이 있다면? 

고동식:  현재 호주 주류사회에서 일하는 한인 1.5세와 2세들이 많음으로 한인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얻으려면 그들 스펙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와 그들의 흥미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해야 한다. 나는 그 동안 교육/문화 사업을 통해 호주에서 자란 젊은이들과 일해 왔다. 우리 캠프에는 K-Pop 전문가도 있다. 한민족 축제에서 한인 2세를 양성하기 위해 상금 주고 장학금 주고 관계를 맺어 왔다. 시드니에서 열리는 교육 사업에도 늘 참여해 왔다. 그 동안 함께 일해 온 젊은이들의 지혜를 모아 한인회에 더 관심을 갖도록 할 것이다.

오혜영: 이민 1.5 세나 2 세들이 한인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게 하려면 청년부를 만들어 그들이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일들을 개발하게 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고 격려하여 그들의 참여를 권장해야 합니다.    또한 민족 정체성의 중요성을 일깨워서 민족과 나라를 사랑하는 이민 2 세가 되게 하여 한국과 호주 안에서 확실한 주체성을 가지고 살게 한다.

유민경: “부자 (부모와 자녀의) 날”을 만들어 행사를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옥상두: 대부분의 2세, 3세들은 성장 과정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것으로 안다.  중, 고등학교를 지나 대학생이 되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고민을 하게 된다. 나는 호주인인가? 한국인인가?  현재는 K-Pop의 유행과 세계화로 인하여 한국인임에 대한 정체성이 강화된 것으로 본다. 한글학교의 성장과 학생들의 숫자를 보면 알 수 있다. 문화는 이들을 이끌어내고 동포사회에 참여하게 되는 촉매제이다. 이들을 이해 한국의 방송사들과 연예 기획사들과 협력하여 “K-Pop Festival Day" 를 지정하여 대규모 공연을 개최할 것이다. 또, 언어는 한국의 정신과 역사를 가르치는 중요한 수단이다. "한글학교 학예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학업 열기를 강화하고, 지식활동을 지원할 것이다.     

"2세 들의 스펙을 쌓을 수 있고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개발할 것" 
"2세 들의 스펙을 쌓을 수 있고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함께 개발할 것" 

한인회는 유학생이나 워홀과 어떻게 관련을 맺어야 하나?   

고동식:  역시 그 동안 워홀 관련 단체들과 계속해서 교류해 왔다. 영사관과도 협력해 왔다. 지금은 한국/호주간 교환 학생 프로그램도 고려해 보고 있다. 한인회는 한인사회에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   영주권내지 시민권을 소지하고 있는 교민들과 유학생 이나 워홀 비자를 소지한 젊은 세대를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추구한다.  예를 들자면 이 들이 가지고 있는 특정한 제목을 주제로 세미나 및 이벤트를 주선해 서로 링크가 될 수 있는 곳이 한인회여야만 한다.

오혜영: 한인회는 그야말로 호주 한국 양 정부에 우리 한인들을 대변하는 대변인이 되어야 하는 단체이다.   워홀과 유학생들은 한인 동포 사회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귀한 인적 자산이다. 이들을 유입시키기 위하여 정기적인 세미나를 기획하여 이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민 변호사들을 소개하여 가능한 많은 이들이 영주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한 호주 정부의 협조를 받아내도록 해야 한다.

유민경: 유학생이나 워홀을 위한 직업 세미나 며 Job 알선이며 호주생활 가이드라인 책자를 만들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옥상두: 이 분야는 기본적으로 총영사관과 호주 대사관과 협력해야 할 분야이다.   특히, 한인회는 이들에게 호주에 대한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나름대로 호주에 대한 지식과 식견을 갖고 오겠지만, 실 생활에서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계층이다.   또한, 이들은 잠재적 한인 동포가 될 수도 있다. 한인회에 "워홀과 유학생 지원 위원회"를 신설하여 이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소통할 것이다. 호주에 오래 정착한 세대들은 이들을 통해 한국의 현 상황과 변화를 배울 수 있다. 저 자신이 유학생 출신이다. 이들의 고충은 충분히 안다. 동포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들을 지원하고 이끌어 준다면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호주의 한인 동포들의 숫자를 증대시키는데 있어서 유학생과 워홀들의 호주 정착은 중요한 문제이다. 앞에서 말한 행사 등을 통해 이들과 동포 2세, 3세들을 연결할 것이다.

"한인회에 유학생과 워홀 지원 위원회 신설해 정기적으로 교류할 것, 이들을 잠재적 동포로 생각하고 중요하게 대해야"
"한인회에 유학생과 워홀 지원 위원회 신설해 정기적으로 교류할 것, 이들을 잠재적 동포로 생각하고 중요하게 대해야"

이 전 한인회는 시니어 그룹과 갈등을 빚었다. 그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고동식: 한인회관 사용하게 하는데 불편함을 준 것이 문제였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서로 소통이 안 되었는 것으로 믿는 다.  대화를 통해 이해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소통없이 통보식으로 진행하는 자체가 원인이었다.

오혜영: 한인회가 본래의 목적과 정체성을 망각하고 동포들 위에 군림하는 무슨 권력 가관인양 착각한데서 기인했다고 본다. 한인회는 타국에서 이민자들이 서로 돕고 위로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임을 망각하여서는 안된다.  

유민경: 시니어들께 회관 사용을 금지시켜 외면했고, 아픔을 줘 외국 생활을 더욱 외롭게 한 처사라고 본다.

옥상두: 호주 정부도 시니어들의 건강과 행복한 노후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배정하고 집행하고 있다.   영, 유아기때도 정부의지원이 필요하듯, 노년층도 정부의 지원이 절대로 필요한 세대이다. 그러나, 수 많은 시니어들의 필요한 사항을 정부가 다 충족시킬 수는 없다.   한인 동포사회는 호주 정부 못지 않게 이들을 위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한국의 철학과 정신은 "효도 정신" 과 " 경로 문화" 이다. 유교적 배경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현재도 꼭 필요한 정신과 철학이다. 33대 한인회는 모든 면에서 동포사회를 위한 노력과 활동이 부족했다. 한인회관을 수리한다는 명목으로 이들이 회관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회관 사용을 잠시나마 중단할 필요가 있었을 경우라도, 이들을 위한 대체 공간을 제공했어야 했다.

본인의 시니어 대상 대표 정책 하나를 골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고동식: 시니어들이 바라는 것은 그들을 공경하는 우리의 자세라고 믿는 다.  그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한인회에서 주최하고 대화의 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중 국적 문제를 동포청과 이야기 해 보겠다. 시니어 그룹 대상 이벤트 시 차량을 지원하는 일들도 찾아보겠다. 궁극적으로 한인 전용 실버타운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오혜영: 고령화 되어 가는 한인 사회에 한인 양로원의 신설이 매우 시급하고 소중하다.   나의 재임 기간에 가능한 한인 양로원 신설을 위한 위원회를 각계 각층의 많은 전문가들과 동포 사회의 리더들, 자원자들로 구성하여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협의하여 제대로 된 한인 양로원 건축의 초석을 마련하겠다.

유민경: 고령화 시대에 시니어를 위한 오락,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적극 협조하며 발전시켜야 한다.

옥상두: 현재 개별 단체에서 주최하는 시니어 효도 잔치가 있다. 최근에도 참여한 적이 있는 데,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이러한 행사를 한다면, 시니어들의 참여도와 행사의 수준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호주 정부의 지원도 더 받아낼 수 있어야 한다.  매년 한국과 같이 5월경 " 어버이 및 시니어 행복 잔치" 를 열어 효자, 효부상을 주고, 장수상을 제공하는 등 심청전에 나오듯이 한국의 효도 정신과 경로 문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많은 시니어 그룹들이 있는데 이들이 자유롭게 건강한 일상을 보내도록 필요한 활동 경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고령화 시대, 시니어를 위한 오락, 문화, 스포츠 다양한 프로그램 만들어 지원할 것"
"고령화 시대, 시니어를 위한 오락, 문화, 스포츠 다양한 프로그램 만들어 지원할 것"

부회장 후보에게 드리는 질문: 회장 후보의 강점과 약점(최소 하나 )은 무엇인가?  

고남희 부회장 후보: 저와 함께 출마한 고동식 회장님의 강점은 한인들을 위하는 마음의 열정이 강하고 약점은 마음이 여린 점이다.

장지훈 부회장 후보: 유민경 후보의 강점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기반으로 한 검증된 지적 능력과 경험에 따른 통찰력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건설협회에서 성공적으로 일해 왔다. 유후보를 통해 도움을 받아온 사람들이 많이 있다. 유후보는 지금까지 뒤에서 한인 사회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일했다. 유후보가 뒤에서 한인 사회를 위해 많이 힘써 줬음에도 단체장을 한 경력이 없어서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 최고의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신정구 부회장 후보: 오혜영 후보의 장점은 추진력이 뛰어나고 기획력도 좋고 다양한 경험이 토대가 되어 한인회를 활성화시킬 자원과 에너지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호주 정부 관계자들과 이미 돈독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로비를 통해 실제 여러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 반면 여장부 기질이 있어 모든 세세한 부분에 신경 쓰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 부분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서로 보완이 된다고 생각한다.

임혜숙 부회장 후보: 옥상두 후보의 강점은 행정 능력. 카운슬러로서, 시장으로서 활동했을 정도로 호주 정치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영문 문서의 이해 능력이 뛰어나 한인 커뮤니티와 호주 사회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단점은 호주에서 정치학을 배우고, 호주 정치를 해 와서 상대적으로 한인들에게 인지도가 낮다. 한호경제포럼등을 주최하여 경제, 정치의 연결을 만들었으나 그동안 활동에 비해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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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한호일보는 선거 특집 마지막으로 모든 후보를 인터뷰 해 기사를 싣는다. 인터뷰는 주로 후보들의 인간적인 스토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한호일보는 한인회장/부회장 각 후보들이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한 이웃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부재자 투표는 오는 토요일 (16일) 캠시에 위치한 한인회관에서 본투표는 다음 주 토요일 (23일) 캠시를 비롯한 총 4 곳에 마련될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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