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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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내무부(Department of Home Affairs)가 최근 발표한 2023-24년도 이민 프로그램에서 퀸즐랜드주의 기술 직업군 영주 비자 할당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퀸즐랜드주에서의 영주 비자 발급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퀸즈랜드주 이민국(Migration Queensland)은 이번 회계연도에 기술 비자(Subclass 190 및 Subclass 491)를 위한 자리를 1,550개 밖에 할당 받지 못했으며, 비즈니스 혁신 및 투자(임시) 비자[Business Innovation and Investment (Provisional) visas]는 아예 할당 받지 못했다.

작년 (2022-23) 퀸즐랜드주에서는 4,372명의 지원자가 선발되었고, 3만 건 이상의 신청의향서(EOI)가 제출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퀸즐랜드주는 최근에 보다 관대한 비자 규정을 통해 비자 발급 자격 기준을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발급 경쟁은 치열해지는 원치 않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실제로 Subclass 190비자 신청자가 자격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점수는 75점으로 낮은 편이고, 호주 국내 경력 조건이 완화되었다. 주정부는 또한 퀸즐랜드대학에서 학업을 마친 우수한 국내 졸업생에게 비자 기회를 넓혀 주었고, 해외 기술 지원자를 위한 기술 직업 목록 또한 확대했다.

그러나 비자 승인 할당 건 수 자체가 줄면서 경쟁이 오히려 치열해진 것이다.

Subclass 491과 190 비자는 모두 주정부 스폰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는 기술 이민 비자로 각 주가 가지고 있는 요구 사항을 만족한다면 신청의향서 (EOI)를 접수할 수 있다. 이민부는 중 가장 높은 점수의 신청자들부터 차례로 초대해 비자를 신청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연방 이민부는 각 주 정부에 매년 비자 승인 최대 건수를 할당한다.

퀸즐랜드주의 이민 전문가 수만 두아(Suman Dua)는 낮아진 영어 점수와 취업 요건 등 비자 규정의 완화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제한된 비자 할당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퀸즐랜드주는 오프쇼어 비자 신청자들을 위해 236개의 직종을 열어 놓고 있으며 의료 종사자, 엔지니어 및 관리 기술 지원자에게 우선권을 주고 있다. 그러나 비자 승인 할당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은 총점이 가장 높은 일부 지원자만 지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프쇼어 비자 신청자들에게 가능한 직업의 수는 많은 편이지만 경력 요건이 3년에서 5년 사이로 다른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도 퀸즐랜드주의 기술 이민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퀸즐랜드주가 지원자 초청에 적극적인 카테고리 중 하나는 두 가지의 개별적 비자 신청 방법이 가능한 지역을 위한 소상공인 (SBO: Small Business Owner) 스트림이다. 다른 주에서 온 지원자도 해당 지역에서 사업체를 구매하고 다른 자격 기준을 충족한 후 EOI를 제출할 수 있다.

퀸즐랜드주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주이민국은 2023년 9월 말부터 선발된 지원자를 초청하기 시작하여 회계연도 내내 매월 말에 초청 라운드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산 기자 fineairsuppl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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