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스 캠벨 국방총장은 딥페이크가 민주주의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사진
앵거스 캠벨 국방총장은 딥페이크가 민주주의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사진:ABC)

앵거스 캠벨(Angus Campbell) 국방총장은 딥페이크와 인공지능(AI)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진실 붕괴'(truth decay)의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경고했다.

캠벨 총장은 이러한 기술들이 생산 및 유포하는 잘못된 정보가 호주와 같은 자유주의 국가를 "싸우지 않고 승리"하길 원하는 적들에 노출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목요일(14일) 밤,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 콘퍼런스에서 캠벨 총장은 이러한 기술이 "진실의 붕괴를 가속화하여 '상식'이라고 부르는 것의 질에 엄청난 도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기술들이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우리를 묶는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도 했다.

캠벨 총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항복을 선언하는 모습을 담은 지난해 딥페이크 영상을 언급했다.

그는 "불확실성은 우리의 능력 계산, 신뢰성의 보장, 의사소통의 명확성 등을 훼손하여 억지력에 대한 우리의 전통적 이해를 약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는 다른 이들이 싸우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는 완벽한 토대"라고 설명했다.

특히, 캠벨 총장은 중국을 민주 사회에 불확실성을 심어 전투 의지를 약화하게 하는 심리 및 정보전에 능숙한 국가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허위 정보를 "정치 공작의 무기"로 사용한 예로 언급됐다. 

2016년 미국 대선과 영국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가짜뉴스를 퍼뜨려 불신을 조장하고, 중요 기관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렸다는 것이다. 

캠벨 총장은 이러한 작전이 극단적으로 진행되면 "사회 전체를 분열시키고 파편화하여 더 이상 적의 의도에 저항할 집단적 의지를 갖지 못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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