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참가 단체사진
행사 참가 단체사진

지난주 토요일(16일) 오전 10시 30분, 퍼트니 (Putney) Kissing Point Park에 8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함께 모여들었다. 진우회의 연중 최대 행사인 ‘Clean up the World’를 위해서였다. 이날 행사는 파라마타강 일대를(키싱포인트에서 라이드 다리밑, 1.5키로지점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지구환경 정화 운동의 중요성을 자원 봉사자들의 31도의 폭염속에서 흘리는 땀으로 환경문제를 일깨우는 값진 시간이었다.

Clean up the World 운동은 호주클린업운동 창시자 이안 키어난 (Ian Kiernan/OA) 총재(2018년10월16일 작고하심)의 제안으로 유엔환경프로그램 (UNEP / UN Environment Program)에 등록돼 1993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이 운동은 매년 9월 셋째 주말,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197여개국에서 710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해 일반인들에게 환경정화 홍보와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2006년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에 비영리 호주환경운동 단체로 등록된 진우회도 17년간 호주에서 이 행사를 매년 개최해왔다. 특히 올해는 진우회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더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됐는데 이날 행사에 예년처럼 키어난 총재(Pip Kiernan)가 직접 참가, 행사에 함께 한 자원봉사자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참가증서 (Volunteer Certificate)를 수여했다.

이태우 시드니 총영사 크린업 참여사진(시위원과 봉사자와 대화장면)
이태우 시드니 총영사 크린업 참여사진(시위원과 봉사자와 대화장면)

진우회는 2003년 5월, 10여명의 은퇴한(Senior)실버들로 시작된 환경운동봉사단체이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환경운동(Clean up)을 한인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이 매월 또는 연중 행사를 가지는 곳은 주로 시드니 하버에서 파라마타강 끝까지, 주변의 쓰레기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연간 큰 행사로는 3월의 호주 클린업 데이(Clean Up Australia Day)와 하모니 데이(Harmony Day), 6월의 세계 환경의 날 (UN World Environment Day), 7월의 호주 식목일 행사 (National Tree Day) 그리고 9월의 “Clean Up the World” 등이 있다.

그날 참가한 내빈인사로는 시드니 이태우 총영님과 호주 크린업 본부에서 총재와 임원 3명이 대동하였으며 라이드시 시위원(Clr. Penny Pedersen)등이 참석하여 참가자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에 고마움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사회자(문단열 목사)로부터 매년 함께하는 중국 커뮤니티 와 인도 커뮤니티 봉사자들에게도 고마움의 인사도  빠트리지 않았다.  

더욱이 의미 있는 외부 환경단체(파라마타 강 수질개선 운동단체(Catchment Group/Jasmine Payget Coordinator)가 참여하여 자기단체의 미션(Mission)에 대해서도 설명이 있었다.

 이 파라마타강을 2025년까지 목표로 하여 이 강물을 1960년대의 수질로 환원시켜 강가에서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수영을 할 수 있도록(5곳의 수영장 개설준비단계)하여 현재 죽어가고 있는 파라마타강을 다시 살리자는 운동(Our Living River Swimming 2025)을 전개하고 있는데 오늘 이 진우회(FITA)의 활기찬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보게 되니 큰 우군을 만난 듯 반갑고 보람찬 하루라고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요즘 강변에 물개(Seal)들이 출범하는 모습이 표착되고 있다며 이는 강 수질이 많이 개선되었다는 징조이라며 희망의 미소를 보였다.

진우회 역시 꿈을 가지고 향후 행사에는 더 많은 다민족들이 합세하여 이 파라마타 강속에 산적한 플라스틱 공해물들을 수거하는 작업을 관련 협조기관(호주크린업, 파라마타시의 수질개선 구릅, 해양청 및 파라마타강변에 속한 10여곳의 카운실)들과 협업하여 진우회와 그들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진우회 관계자는 포부를 말했다. 

라이드 시에서  “진우회 공로비석” 키싱포인트 팍에 설치.(2021년도)
라이드 시에서  “진우회 공로비석” 키싱포인트 팍에 설치.(2021년도)

이날 특이한 광경은 전임 호주크린업대표(Terri-Ann Johnson/Clean Up Australia-CEO)가 일찍부터 부친과 참석하여 진우회 회원들과 함께 크린업활동을 하고,  또한 이날 참석하신 이태우 총영사님은 따님을 대동하여 함께 크린업 활동을 봉사자들과 거침없이 활동하시는 모습이 타에 모범이 되었고, 부녀의 다복한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제 모든 봉사자들이 크린업 활동을 마치고 다 함께 모여 기념촬영과 진우회의 21주년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우선 호주크린업 총재의 축사와  총영사님의 축사를 이어서 라이드 시위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다음으로 경품(Donated by J-Mart, Vitamin House Australia)뽑기가 진행 되였는데 참가자 다수가 당첨되고 그 중에 3자녀와 함께 참여한 가정에 2번의 경품이 뽑혀서 푸짐한 선물과 초크 파이 2Box를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여성분과 봉사자들의 배식으로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는 가운데 그동안 수고한 회원의 공로상 증정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20여년간 봉사한 회원의 공로를 치하하는 상패 수여식 순으로 우선 진우회의 창시자들 3분(김봉환, 김석환부부,소춘길부부)에게 20년 봉사 공로기념패를 수여하고, 이어서 10년 봉사자들(이경웅, 이강노, 조희선, 톰강, 이규영, 임인숙, 송부덕)의 공로패 수여식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날 특별한 공로패로 진우회의 효부상패의 수여식이 색달라 보였다.

이 대상자는 이영복회원의 며느리(Chizuko Lee)로서 수년간 일본 커뮤니티의 멤버들을 이끌고 진우회 크린업행사에 함께 활동한 경력에 진우회회원(창립회원)인 시부모(이영복부부)를 수발하며 극진히 부양하는 모습에 감동되어 운영위원 전원의 찬성으로 본 효부상을 수여하게 되였다. 

진우회는 청소하는 단체 뿐 아니라 회원 간의 어려움을 가족처럼 서로 도와주고(10개의 반 편성으로) 회원 중에 갑작스런 상을 당하면 전회원들이 전원 참여하여 고인회원의 마지막 생을 값지게 보내 드리는 “진우회 친환경 장례식”(Friendly Environmental Funeral/FITA)으로 거행하여 드리는 아름다운 미풍양식 규정이 있다. (지난 3월중에 갑작스레 상을 당하신 고 최광주회원/예비역 공군대령, 대통령 화랑무공훈장수혜자), 이처럼 진우회는 청소봉사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는 회원간의 상부상조와 외적으로는 이 크린업 활동을 통하여 우리와 다른 소수 이민단체(Multi-Cultural Ethnic Communities)와도 함께 환경운동을 통하여 호주 다문화 정책에 공헌하는 한민족 환경단체로 대한민국 국위 선양에 일조하는 단체로 거듭 나아가려 한다.

김석환(Austin Kim) 진우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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