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다문화 캘리그라피 페어’가 9월 11일 카스 라이드 커뮤니티 센터에서 한국과 중국, 베트남 교민 그리고 라이드 지역 주민들 약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카스 다문화 캘리그라피 페어’가 9월 11일 카스 라이드 커뮤니티 센터에서 한국과 중국, 베트남 교민 그리고 라이드 지역 주민들 약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카스 다문화 캘리그라피 페어(CASS Multicultural Calligraphy Fair)’가 지난 9월 11일(월)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카스 라이드 커뮤니티 센터에서 한국과 중국, 베트남 교민 그리고 라이드 지역 주민들 약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카스가 주관하고 라이드 시 후원으로 열린 ‘카스 다문화 캘리그라피 페어’는 다민족 커뮤니티가 함께 멋진 손 글씨 작품을 감상하고 캘리그래피와 서예를 매개로 직접 배우는 기회를 통해 손글씨의 아름다움과 다양성, 언어를 통한 표현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예술성과 타 문화 간의 이해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되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카스 한인 서비스 개발팀은 "각 나라의 언어, 도구, 그리고 스타일을 활용하여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멋진 기술을 통해 참가자들은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그리고 영어 손글씨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훈 캘리그래퍼, Yumin Chen 중국 서예가와 Dzung Tuan베트남 서예가가 서로의 작품을 나누며 교류했다. 
김양훈 캘리그래퍼, Yumin Chen 중국 서예가와 Dzung Tuan베트남 서예가가 서로의 작품을 나누며 교류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양훈 전문 캘리그래퍼, 김덕연 붓글씨 회원과 함께 한 최진 메도뱅크 서예교실 지도강사, Yumin Chen 중국 서예가와 Dzung Tuan베트남 서예가가 참가했다. 카스의 클레어 박이 영어 캘리그라피 작업을 함께 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 부스에서 작업을 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감상하며 따라해보기도 했는데 특히 김양훈 캘리그래퍼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아름다운 말이 담긴 작품을 선사해 받는 이들의 기쁨을 더했다. 

행사에 참가한 작가들이 한 자리에.
행사에 참가한 작가들이 한 자리에.

김 작가는 “우리 이민자들에게 고향의 언어는 너무나도 그리운 대상이다. 그런 그리움을 모국어로 쓰고, 보고 감상하며 마음을 달래어보는 다문화 캘리그라피 행사는 각 나라의 캘리를 감상하는것 만으로도 정신적 힘을 얻는 기회를 주었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캘리그라피를 가까이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이날 참석해 시연하는 모습을 보인 Yumin Chen 중국 서예가는 “8순을 앞두고 있고 몸이 불편하지만 다문화 행사라 참여하는 것이 의미를 더한다고 생각해 함께 했다”고 말했다. 첸 작가는 중국 커뮤니티에서 매우 유명한 작가로 그 인지도가 높다. 

김양훈 캘리그래퍼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아름다운 말이 담긴 작품을 선사했다.
김양훈 캘리그래퍼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아름다운 말이 담긴 작품을 선사했다.

Dzung Tuan베트남 서예가는 “나 또한 한국, 중국 작가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귀한 기회였다. 베트남 커뮤니티에는 붓글씨 모임이 없는데 앞으로 그룹을 만들어 붓글씨를 교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램을 피력했다. 

대학 다니는 딸과 함께 이 행사에 참석했다는 40대 여성 에이미 김 씨는 “특별히 캘리그라피는 의미있는 말이 그림같이 그려지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말이 받는 이에게 행복과 감사함을 주는 묘한 힘과 매력이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이날 참석해 시연하는 모습을 보인 Yumin Chen 중국 서예가.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이날 참석해 시연하는 모습을 보인 Yumin Chen 중국 서예가.

우연히 행사장에 들렀다는 50대 중국 남성은 “중국 문화에서는 붓글씨를 접하는 기회가 많은데 한국 캘리그래피와 베트남 붓글씨도 직접 보게되니 그 즐거움이 컸다. 인생의 깊은 의미가 담긴 말을 전하는 만큼 문화는 다르나 한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평을 했다.  

다문화 서예는 최근 몇 년간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예술가들은 다문화 호주의 특성을 반영하면서 자신의 고유 문화를 함께 엮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베트남 커뮤니티에는 붓글씨 모임이 없는데 앞으로 그룹을 만들고 싶다’는 Dzung Tuan베트남 서예가.
“베트남 커뮤니티에는 붓글씨 모임이 없는데 앞으로 그룹을 만들고 싶다’는 Dzung Tuan베트남 서예가.

호주에서 생활하는 만큼 영어로 카드나 메세지를 쓸 경우가 있는데 영어 캘리그라피를 담당한 클레어 박은 생일카드, 크리스마스 카드, Mother’s Day, Father’s Day, Easter 등에 쓰는 캘리그라피 메세지를 선보이며 붓펜 사용법과 펜의 종류, 다양한 글씨체를 선보여 젊은 엄마들의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최진 메도뱅크 서예교실 지도강사와 김덕연.

 

기사 제공= 카스 (CASS)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