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유세 활동 중인 옥상두 후보와 아내 박옥수씨

 

1. 개인사 관련

호주에 이민 오게 된 배경

거제도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거제도에서 공부한 후,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부산과 거제를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큰 꿈을 품기 시작했다. 서울로 대학을 가게 되면서 해외에 나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유학의 꿈을 점점 키워갔다.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유학을 가려고 계획했지만 그때는 이루지 못했고, 결혼도 하게 되어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는 동생의 형이 호주에 살고 계셨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에 호주도 영어권이니 유학을 가는것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32살, 거의 막차를 타고 유학의 꿈을 이루기위해서 하루아침에 잘 다니던 무역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왔다. 가족들을 한국에 두고 혼자 생활하면서 학교에 입학하고, 4개월 뒤에 가족들이 호주로 들어와서 함께 지내게 되었다.

호주에 정착하면서 겪은 어려웠던 일

당시에 유학을 결심했던 이유는 호주에서는 일을 하면서 공부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상은 공부를 하면서 무역 업무를 한다는 것은 감당할 수가 없었다. 고학생으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다. 청소, 접시 닦는 일 등. 넥타이를 매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일을 하려니 참 힘들었다. 어떤 날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이틀씩 밤새면서 일을 하고 학교를 간 적도 있었다. 낮에는 공부를 하고, 밤에는 일을 하고 또 일어나서 학교가는 과정을 적응하는것이 참 쉽지 않았다.

이민 생활 속에서 가족의 의미

가족들이 호주에 와서 합류 한 뒤로는 그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가족이 나만의 섬이다. 더욱 돈독해지고.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 일주일에 가족들 얼굴을 보는 일이 거의 없다. 호주는 가족중심의 문화이기 때문에 삶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민생활을 하면서 가족의 의미, 유대감은 더욱 강해졌다. 

호주 이민 생활에서 거둔 가장 큰 기쁨

시의원에 당선되고 시장이 되었을 때, 이민 1세대로써 이러한 업적을 이루게 되어 정말 기뻤고,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이민 1세대로 호주에서 시장이 되는 것은 사실 전혀 기대 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당선 이후에 동포들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쏟아질 때, 내가 무언가 큰 일을 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그때 교민분들도 같은 한국 사람이 호주에서 시장으로 당선되었으니 기쁘셨을 것이다. 

호주 이민 생활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

어려운 일들이 많았고,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외로움을 느꼈을 때이다. 시의원 봉사직으로 역할을 감당하려고 노력했지만 동포들의 지지와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참 외로웠고 어려웠다. 또 한편으로는 동포들을 끌고나아가는 나의 역량이 부족했던 것도 스스로 인정한다. 동포 사회가 정치적으로 성숙해지고 한국계 후보들이 더 큰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

제34대 한인회장 탄핵 총회에서 연설 중인 옥상두 후보
제34대 한인회장 탄핵 총회에서 연설 중인 옥상두 후보

2. 선거 관련

자기 돈을 써야 하는 한인 회장이 굳이 되고 싶은 이유

처음에는 한인회장 선거 출마를 할 생각은 없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고, 탄핵 과정을 거쳐 총회만 끝나면 마무리였다. 사실 더이상 나에게 명함이 필요하지는 않다. 총회가 끝나면 한국으로 가서 당분간 휴식을 취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공개적으로도 이야기하고, 주변에 메세지도 그렇게 보냈었는데 그것이 논란거리가 되기도 했다. 출마를 하게 된 이유는 한 원로분이 연락이 와서 아주 간곡히 말씀을 하셨다. 정리를 잘 해주어서 고맙다. 이제 새로 세워가는 한인회의 중추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하는데, 그분은 내가 하기를 원하신다고 설득을 하셨다. 그래서 네, 그러면 제가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출마를 하게 된 것이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새로운 한인회가 발돋움을 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을 만들어주어야 하고, 그때의 상황으로는 50%만 해결된 것인데 미완성으로 둘 수는 없었다. 큰 그림을 보고, 판단을 한 결과 출마를 결심했다. 

한인회 선거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일

한인회장 자리는 명예직이다. 봉사를 하기 위해서 내가 어떤 역량을 갖춘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에 중점을 두기보다 상대 후보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것이 가장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느낄 때는 선거 과정에서 음해와 공격을 받고 있으며, 서로를 비방하고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돈과 관련해서 후보들은 선관위 규정에 명시되어 있는 것 이상으로 과도한 금품 살포 등의 문제가 있다. 그리고 한인회장 당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면 되고, 그렇지 못한다면 좋은 경험을 했구나 생각하면 된다. 

한인회 선거를 치르면서 보람 됐던 일

사실은 보람이 더 크다. 선거 캠페인은 굉장히 보람차고, 체력 싸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오며가며 인사만 했던 분들을 일일이 만나서 대화를 해보면 참 훌륭하신 분들이 많구나 느낀다. 특히 거동을 잘하지 못하시는 어르신들을 간과하기 쉬운데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지혜로운 말씀을 하신다. 이 나이에 또 어르신들을 통해 배우게 된다. 물론 힘은 들지만 직접 만나 오해가 있었거나 관계가 소원했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관계가 되고. 얻은 것이 더 많다. 그래서 매일매일 즐겁게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원해 주고 있는 지지자와 교민에게 한 말씀

정말 감사하다. 내가 봐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만큼 열심히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선거가 끝나도 그분들의 정성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설사 지금은 저와 반대편에 서 계시는 분들이라 해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선택권이 있기때문에 각자의 소신대로 선택하시는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한인 동포로 돌아가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지금은 일시적인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해도 다시 만나서 인사하고 또 같이 활동해야하는 한인들이다. 누가 당선이 되든 잘 받아들이고, 또 응원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교민분들께서 한인회가 똑바로 발전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아주시고, 그런 일을 할 만한 겅력을 갖춘 후보에게 투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고, 또 비슷한 일을 해 온 후보를 뽑아주시면 좋겠다. 그 후보가 바로 기호 1번이니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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