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  

고공행진한 물가상승률로 발생한 실질 임금의 손실을 회복하려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높은 수익을 올린 기업들이 이익이 타격을 입어야 한다는 비판적 연구가 나왔다.

호주연구소 미래일자리센터는 '이익-가격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기업 이익이 팬데믹 이후 누적된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점에 이르렀던 물가상승률은 점차 완화하는 국면에 있지만, 임금 인상이 이를 따라잡지 못해 사실상 임금이 줄어든 근로자들은 생계비 위기와 맞서 싸우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의 인플레이션 둔화에 맞춰 호주의 기업 이익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업 이익은 역사적인 수준이며 펜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넘어선 소비자물가 상승분 대부분을 기업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근로자의 실질 임금은 2021년 중반 이후 평균 6% 하락했으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빠르고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라고 한다.  

미래일자리센터 이사인 짐 스탠퍼드(Jim Stanford) 박사는 "이보다 더 명확한 증거는 없다"며 "막대한 기업 이윤이 인플레이션 위기를 부추겼고, 근로자의 임금 손실을 회복하기에는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 박사는 호주의 실질 임금이 전후 시대 기준으로 가장 급격히 하락했는데도, 재계에서는 인플레이션 원인을 인건비 탓으로 돌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주장은 국내외의 증거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스탠퍼드 박사는 "광업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 분야의 기업이 원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다"며 "이 행동이 고금리와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경제를 위협하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는 충분한 호주 및 국제 연구 결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래일자리센터는 에너지, 주택, 운송 등 전략 부문에 대한 가격 규제 및 대기업의 착취적 가격 책정 관행을 억제하는 경쟁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실질 임금을 회복하기 위해 일정 기간에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임금 인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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