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H-90 타이판 헬기(사진:호주해군 웹사이트)

군사 연합훈련에서 추락해 인명 사고를 일으킨 헬기 기종인 호주군(ADF)의 MRH-90 타이판 헬기가 조기 퇴역했다.

호주 국방부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 7월 말 퀸즐랜드주 해안에서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 중에 4명의 목숨을 빼앗은 추락 사고와 타이판 헬기의 안전성에 대한 반복되는 우려를 고려한 결과다. 

금요일(29일) 오전,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은 퇴역 예정일인 2024년 12월 이전까지 타이판 헬기는 비행 작전으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말스 장관은 "MRH-90은 우리 국가와 군에 중요한 방위 역량을 제공했으며, 이 항공기의 획득, 운영 및 유지에 헌신한 수백 명의 노고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차피 내년 말에는 이 헬기를 퇴역시킬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제 타이판으로 다시 비행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호주군은 가능한 한 빨리 타이판 헬기를 UH-60 블랙호크 헬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말스 장관은 "MRH-90을 대체할 40대의 블랙호크 중 첫 번째 블랙호크가 도착해 이미 호주에서 비행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을 통해 블랙호크의 빠른 운용을 위한 궤도에 더 빨리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판 헬기 운항 중지를 촉발시킨 추락 사고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타이판 헬기가 뉴사우스웨일스주 저비스만 해역에 추락해 10명의 해군 장병이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야당 국방 담당 의원 앤드류 해스티 하원의원은  타이판 헬기의 조기 퇴역을 지지했지만, 정부의 신속함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해스티 하원의원은 "이제 정부는 지체 없이 블랙호크의 획득과 취역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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