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연구는 불안장애가 호주에서 가장 흔한 정신장애 그룹이라고 밝혔다.(사진:shutterstock)
ABS 연구는 불안장애가 호주에서 가장 흔한 정신장애 그룹이라고 밝혔다.(사진:shutterstock)

호주 통계국(AB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6세부터 85세 호주인 5명 중 2명 이상(42.9%)은 평생 살면서, 5명 중 1명(21.5%)은 지난 12개월 중에 정신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S의 린다 파델(Linda Fardell) 보건 통계 책임자는 2020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호주인 약 16,000명이 참여한 이번 '전국 정신 건강 및 웰빙(National Study of Mental Health and Wellbeing)' 연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 동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정신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진단면담도구 3.0(CIDI 3.0)을 사용했으며, '불안장애(anxiety disorder)', '기분장애(affaffective disorder)', '물질사용장애(substance use disorder)' 등 세 가지 정신장애 그룹을 평가했다.

이 중에서 불안장애는 조사에서 가장 흔한 정신장애 그룹이었다. 12개월 동안 '공황장애', '강박장애',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같은 불안장애를 겪은 호주인은 6명 중 1명 이상(17.2%)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에서 지난 1년 중에 '우울장애', '양극성장애(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를 겪은 응답자는 7.5%, '알콜의존증', '약물사용장애' 등 물질사용장애를 겪은 응답자는 3.3%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성인 중 약 110만 명(38.8%)이 지난 12개월 이내에 정신장애를 경험했는데, 특히 여성(45.5%)이 남성(32.4%)보다 그 비율이 더 높았다.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또는 기타 용어로 성적 지향을 설명하는 사람 중에서는 3명 중 2명(58.7%)이 1년 사이에 정신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애자라고 밝힌 사람들이 동일한 경험을 한 비율이 5명 중 1명(19.9%) 수준인 것과 비교된다. 

16세에서 34세 사이의 호주인 중 4명 중 1명(22.9%)은 최근 12개월 동안 정신 건강을 위해 최소한 한 번의 의료 전문가 상담을 받았으며, 이 연령대의 8.2%는 치료 프로그램, 긴급 지원, 상담, 그룹 및 온라인 커뮤니티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했다.

또한 지난 12개월 이내에 정신장애를 경험한 사람 중 거의 절반(45.1%)이 의료 전문가 상담을 받았으며, 7명 중 1명(14.3%)은 긴급 지원이나 상담과 같은 다른 서비스의 도움을 받았다.

정신 건강 문제로 본인 또는 지인이 도움이나 지원이 필요하다면 Lifeline (13 11 14) 또는 Beyond Blue (1300 224 636)로 연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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