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 시 CEO 웨인 라이랜즈 (Wayne Rylands) 가 주 정부 LSCA (Local Small Commitments Allocation)그란트 40만불 신청을 거부한 것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LSCA는 NSW 주 정부가 지난 선거에서 자당 소속 시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 정부는 노동당이 패배한 선거구에 대해서도 자당 후보의 공약 달성에 이 지원금을 할당했다.

라이랜즈 CEO가 거절한 주 정부 그란트는 이스트우드 주차장 상단에 지어질 커뮤니티 센터에 대한 디자인 및 계획 지원금으로 라이드 시의 노동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린달 훠이슨 (Lyndal Howison)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자금이다.

당시 지원금을 거절한 라이드 시의 결정을 라이드 한인 상우회를 중심으로 일부 커뮤니티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결정을 번복하도록 청원 활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호일보는 청원 직후 열린 라이드 시의회 회의(9월 26일 회의) 영상 전체를 확인하고 당시 의회에서 정확히 어떤 말이 오갔는지 정리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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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떤 의제를 내 놓았나?

노동당 소속 버나드 퍼셀 (Burnard Purcell)은 라이드 시로 하여금 NSW 주 정부가 제안한 40만불 그란트를 수령하도록 하자는 긴급 안건을 내 놓았고 만장 일치로 안건으로 채택되었다.

CEO는 지원금 신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했나?

라이랜즈 CEO는 이스트우드 커뮤니티 건설에 대한 계획이 시의 운영 계획 (operational plan)과 장기 재정 운용 계획 (long term financial plan)에 없어 건설을 진행할 재정 능력이 없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트우드 중국 쪽 글렌 스트리트 주차장에 안전 문제가 있어 그에 대한 보수 공사를 하거나 아니면 대체 주차장 건설로 600석의 주차공간 확보하는 것이 우선 순위로 그에 대해 의회가 결의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NSW 주정부 가이드라인에 보면 그란트를 수령하게 되면 커뮤니티 센터 실제 건축 자금을 마련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드 시 현재 재정 능력으로 가이드라인 요구 사항을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드 시가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거절하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고 이 것은 일반적 운영에 대한 결정임으로 시 의회로 가져올 필요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NSW 주 정부에 40만불 그란트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해 놓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CEO의 설명에 대한 대한 양당 시의원들의 반응은 어땠나?

양당 의원들 모두 이스트우드안에 커뮤니티 센터가 필요하고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크다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 양당 모두 CEO가 이 안을 단독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그러나 정당별로 해결책의 뉘앙스가 조금씩 달랐다.

노동당 의원들은 대체로 그란트를 수령하자고 이야기했다. 이 그란트는 설계만을 위한 것으로 수령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설계 후 실제 건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사례가 실제로 많기 때문에 건축 자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설계 지원금을 거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취지였다.

자유당 의원들은 신청하게 되면 그란트의 가이드라인 요구 사항을 만족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서 요구 사항 변경 없이 라이드 시가 그란트를 신청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이스트우드 주차장 위에 커뮤니티 센터를 함께 짓는 안이 5년 전에 의회에서 토의되었지만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주차장 만을 우선 짓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또 이 그란트를 다른 쪽에 쓸 수 있는지 알아보자고 제안했다.

한정태 의원은 무엇이라고 말했나?

이 회의에서 한인으로는 자유당 소속 한정태 의원만 발언했다. 한정태 의원의 요점은 세 가지였다. 첫째로 노동당이 사람들을 오도할 수 있는 공약을 내 놓고 지속적으로 영어에 서툰 소수 민족들을 이용 (play out)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민족은 열심히 일하고 교육 받고 똑똑한 사람들로 가지고 놀지 말라고 말했다. 둘째로 이스트우드 커뮤니티 센터를 짓는 것은 한 번도 시의 계획이 되어 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이스트우드 주차장 위에 커뮤니티 센터를 짓는 것은 5-10년 안에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셋째로 지금 설계를 하고 오랫동안 건축할 수 없다면 시대성이 떨어진 설계가 되어 버려 낭비일 수 있다며 차라리 그 돈을 다른 데에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사안에 대한 정치적인 이슈는 무엇인가?

양 당 모두 이 안건을 서로가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했다. 노동당 측에서는 라이드 시 CEO가 시장과 다른 시의원가 협의하지 않은 채 그란트를 결정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한 노동당 의원은 CEO에게 시장을 포함해 다른 어떤 의원과도 이 안에 대해 협의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CEO는 협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유당 의원들은 그란트 거절이 CEO의 독단적인 결정이었고 한호일보의 기사 전까지 이 내용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자유당도 노동당이 이 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당은 NSW 주 정부가 라이드 시의 거절 사실에 대해 라이드 시 소속 버나드 의원에게 흘리고 이 안을 협의하기 전에 한국 커뮤니티에 알려 정치적으로 타격을 주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버나드 의원은 자신도 이 사실을 그 전 주 금요일 (9월 22일)에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안건에 대한 결론은 무엇인가?

두 가지 사항이 만장 일치로 결의되었다. 첫번째는 라이랜즈 CEO가 NSW 주 정부와 협의해 그란트 거절을 재고하고 이스트우드 커뮤니티 센터 설계를 위한 4십만불 지원금을 다시 신청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10월 23일 정기 회의 때 의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둘째로 CEO가 다음 회의까지 그란트 거절 결정 관련된 절차와 토의 내용을 정리해 보고하기로 했다.

앞으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라이랜즈 CEO는 주 정부와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 수정을 통한 그란트 재신청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다음 회의에서 의회에 보고할 것이다. 또 최종 결정 과정에서 어떤 것이 누락되었는지 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10월 23일 라이드 시의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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