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버지스 ASIO 원장
마이크 버지스 ASIO 원장

호주안보정보원(ASIO)의 수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여파로 국내에 발생할 수 있는 "충동적인 폭력(spontaneous violence)"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버지스(Mike Burgess) AISIO 원장은 화요일(17일) 미국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 국장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호주 정치인을 포함한 모든 호주인은 긴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버지스 원장은 "지금이 감정과 태도를 주도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시위와 그에 대한 반대 시위를 보면서 이를 경계하고 있고, 충동적인 폭력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버지스 원장은  "우리는 긴장을 유발하는 언어와 그 긴장에서 폭력이 해답이라고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는 우리 모두가 염두에 두어야 할 문제이며, 모든 호주인은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메시지가 분열적 수사(rhetoric)로 비난을 받는 일부 정치인을 포함한 호주 정치인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버지스 원장은 호주의 위협 수준은 여전히 "가능함(possible)" 수준에 있으며, 현시점에 이 단계를 격상할 이유는 없지만 당국이 지속적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 FBI 국장은 지난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해 "섬뜩했다"며 미국은 "하마스나 다른 외국 테러 조직이 분쟁을 악용하여 지지자들에게 우리 본토에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무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사건이 유대계 미국인, 무슬림 미국인, 기관, 예배당 등에 대한 폭력을 부추길 가능성에 대해 특히 경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지스 원장은 레이 국장의 초청을 받고 '파이브 아이즈’(호주·뉴질랜드·미국·영국·캐나다) 동맹국 카운터파트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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