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 센터 구축 및 교육을 위해 호주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사진:총리 엑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 센터 구축 및 교육을 위해 호주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사진:총리 엑스)

방미 중인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의 '사이버 실드(cyber shield)' 구축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50억 달러 규모 호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알바니지 총리와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화요일(24일) 워싱턴 DC 주재 호주 대사관에서 이 계획을 공개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거래를 통해 호주가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을 강화하고 최대 30,000명의 업계 종사자가 기술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MS는 2년간 50억 달러를 투자하여 호주에서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컴퓨팅 운영을 확장하고, 시드니・캔버라・멜버른에 있는 20개 데이터 센터를 29개 센터로 확장할 것이다.

MS는 이번 투자 규모가 40년 역사상 호주에 대한 최대 규모 투자의 일부라고 밝혔다.

또한 MS는 국가 사이버 보안 기관인 호주신호정보국(Australian Signals Directorate・ASD)과 협력해 'MACS'(Microsoft-Australian Signals Directorate Cyber Shield)라고 불리는 사이버 실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MS는 MACS가 "정교한 국가 단위 사이버 위협에 대한 방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소개했지만, 특정 국가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알바니지 총리는 이 계획이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호주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계획이 작년 옵터스 및 메디뱅크 해킹 스캔들 이후 발표된 호주 사이버 보안 전략의 첫 번째 단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 사례를 통해 사이버 공격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고 있다"며 "호주는 이러한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잠재적인 약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TAFE NSW와 함께 "데이터센터 아카데미(Datacentre Academy)"를 설립하여 2년 동안 200명을 교육하고, 글로벌 기술 프로그램을 통해 30만 명에게 디지털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바니즈 총리는 "혁신 동맹 구축"이 4일간의 워싱턴 방문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밤 늦게 워싱턴 DC 도착해 주미 호주 대사인 케빈 러드 전 총리를 만났다. 

월요일에 알바니지 총리는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1942년에 복무 중 사망한 호주 공군 장교 프랜시스 D 밀른(Francis D Milne)과 9・11 테러 당시 피랍 민항기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이본 케네디(Yvonne Kennedy)의 묘도 찾았다.

이번 방미는 지난 5월 자국 채무 상한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호주 방문을 취소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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