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전역의 공립 학교에서 현재 심각한 임시 교사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NSW 교육부가 2,100개의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약 10,000건의 수업이 적절한 교육지원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의 주된 원인은 ‘교사 부족’으로, 약 42%의 수업에서 교사 부재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원주민 커뮤니티에 위치한 ▲데닐리퀸(Deniliquin) ▲건더가이(Gundagai) ▲머지(Mudgee) ▲무키(Mooki) ▲바원(Barwon)과 같은 지역은 임시 교사 수가 70% 이상 부족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다. 농촌과 대도시 외곽 지역들도 비슷한 형편이다. 

NSW 교사 연맹(NSW Teachers Federation) 회장 대행인 헨리 라젠드라(Henry Rajendra)는 가장 큰 타격을 받는 학생들은 지방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은 어떤 학생에게도 좋은 일은 아니지만, 교육 성과 향상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광역 시드니 내에서도 ▲헉스베리(Hawkesbury) ▲마운트 드륏(Mount Druitt)의 임시 교사 수가 70%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턴 크릭(Eastern Creek) ▲퀘이커스 힐(Quakers Hill ) ▲울런딜리(Wollondilly) ▲리버풀(Liverpool) ▲오번(Auburn) 등 다수의 공립학교에서도 교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프루 카(Prue Car) NSW 교육부 장관은 특정 수업을 담당할 교사가 부족할 경우 학생들이 통합 수업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카 장관은 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어떤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이번 주부터 시행된 새로운 교사 임금 협정을 언급했다. 지난달에 체결된 협상에 따라 NSW 교사들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게 된다.

NSW 교사 연맹은 주정부가 정규 대체 교사를 고용하는 것이 해결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라젠드라 회장 대행은 “정규직 교사의 업무량의 압박을 줄이고, 휴가를 내거나 자리를 비워야 할 때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연속성을 가진 인력 충원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라젠드라 회장 대행은 단순히 급여를 인상하는 것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교사들이 ‘지치고 소진된 상태’라며 “유감스럽게도 현재 교사 퇴직률이 은퇴율을 앞서고 있다. 연봉도 중요하지만 업무 부담과 불안정한 고용을 정상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NSW 야당 교육 담당 의원인 사라 미첼(Sarah Mitchell) 국민당 주상원의원은 현재 주정부가 문제는 직시했지만, 실제적인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방정부는 지난 12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교사 인력 행동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계획은 교사 공급 개선, 교사 지원 강화, 업무 부담 감소를 통한 경력 경로 향상, 교사 직업의 중요성과 가치 인정, 미래를 대비한 직장 계획 개선을 포함한 다섯 가지 우선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교사 부족 문제는 NSW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이다. 교사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된다. 정부와 교사 연맹은 교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고 교육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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