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왼쪽)와 매들린 킹 자원장관(오른쪽)(사진:ABC)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왼쪽)와 매들린 킹 자원장관(오른쪽)(사진:ABC)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 에너지 강국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20억 달러 규모 중요 광물 투자 확대 정책을 수요일(25일) 발표했다.

방미 중인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의 중요 광물 채굴 및 가공 사업에 대한 정부 신용을 20억 달러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요 광물 사업에 투자하는 호주 기업은 호주 수출금융기관 EFA(Export Finance Australia)으로부터 융자 또는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투자 확대로 호주 자원에 대한 연방정부의 부가가치 투자는 60억 달러로 늘어난다. 

알바니지 총리는 "중요 광물 금융에 대한 투자는 호주에서 해당 부문을 강화하여 호주인들에게 테크놀러지, 기술, 일자리 및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정책이 "미국과 공급망을 구축하고, 양국이 공유하는 청정에너지, 제조 및 방위 야망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발표는 알바니지 총리와 매들린 킹 자원장관이 호주와 미국의 업계 리더들이 참석한 '호주-미국 중요 광물 태스크포스(Australia-United States Taskforce on Critical Minerals)'의 첫 회의를 마친 후에 나왔다.

이 태스크포스는 올해 초 일본 히로시마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알바니지 총리가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또한 이번 정책은 일부 귀중한 광물의 생산과 통제에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전 세계 한두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양국의 취약한 입장을 발견하고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의 광물 분야 지배력이 양국에 "매우 빠르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요 광물에는 코발트, 리튬, 망간, 희토류, 갈륨 등이 들어가는데, 이 광물들은 전기차 배터리, 풍력 터빈, 태양열 패널, 전기차 부품, 휴대전화 등에 필요하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63%가 중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호주는 리튬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킹 장관은 "넷제로(net zero)를 향한 길은 호주 자원 분을 통해 이어진다"며 "우리는 희토류를 포함한 중요 광물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공급국이 되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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