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차머스 재무장관(사진:ABC)
짐 차머스 재무장관(사진:ABC)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호주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인정하며, 이를 위해 더 많은 공공 및 민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호주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제로'(넷제로) 목표를 채택했으며, 2030년까지 국가 전력의 82%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호주의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2030년까지 60%를 채우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넷제로 목표 성공 여부에 대한 여론도 싸늘한 편이다. 최근 에센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7%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실현할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차머스 장관은 디 오스트레일리안과 멜버른연구소가 주최한 '경제 및 사회 전망 콘퍼런스'에서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더 많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충분한 재생에너지 발전과 송전 및 전력 저장을 위한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더 많은 자금이 투자돼야 한다고도 했다.

연방정부는 호주를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을 자주 언급하며, 특히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을 거론해왔다.

콘퍼런스에서 차머스 장관은 재생에너지 전환이 충분한 속도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머스 장관은 "모든 수준의 정부가 투자자, 산업계, 지역사회와 협력해 더욱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에너지 전환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잠재력을 충족하고 재생에너지 이점과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산업적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업을 더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무장관은 지역사회가 에너지 전환에 갖는 긴장감을 완화할 방안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에센셜 여론조사를 보면,  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이 지역사회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데 응답자 70%가 동의했다.

차머스 장관은 지역사회에 에너지 전환의 이점을 잘 알려야 하며 과거보다 대화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질문에 답했다.

그는 "지역사회는 우리 경제와 사회에 큰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가 하려는 일이 사람들을 그 수혜자가 되도록 포지셔닝하는 것 역시 알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은 그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연방정부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하는 '지속 가능한 금융 전략'(Sustainable Finance Strategy)' 의견 수렴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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