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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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를 4.35%로 인상한 가운데, 예비 집주인들은 이제 평균 소득의 두 배는 벌어야 평균적인 가격대의 단독주택(house)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파인더(finder)는 밝혔다.

파인더의 새 조사에 따르면, 현재 가구 소득이 최소한 18만 2,434달러는 돼야 평균 가격 수준의 단독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유닛(unit)의 경우에는 가구 소득이 12만 9,731달러 이상이면 주택담보대출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파인더는 분석했다.

통계국(ABS)이 발표한 공식적인 평균 풀타임 연봉은 9만 6,000달러 수준이다. 외벌이로 가구를 꾸리는 사람들에게 주택 구입이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이 분석은 전국 평균 주택 가격 92만 6,899달러, 전국 평균 유닛 가격 65만 9,130달러, 평균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6.24%, 20% 계약금을 기준으로 한 결과다. 

파인더의 소비자 연구 책임자인 그레이엄 쿡(Graham Cooke)은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사람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려고 한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파인더에 따르면, 집값이 비싼 대도시가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주요 도시 중에서도 평균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시드니가 대표적이다. 

시드니 거주자는 가구의 평균 소득이 연 26만 1,773달러는 돼야 평균적인 단독주택(133만 달러)을 장만할 수 있다. 유닛(75만 5,000달러)을 사려고 해도 최소 연 14만 8,600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

멜버른에서는 평균 가구 소득이 17만 1,235달러 이상이면 평균 가격대 단독주택(87만 달러)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유닛(60만 5,000달러)에 관심이 있다면 연 소득이 11만 9,077달러인 가구는 구매 여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브리즈번에서 연 소득이 15만 5,489달러가 넘는 예비 주택 구매자는 단독주택(79만 달러)을 넘볼 수 있다. 평균 가격대의 유닛(50만 3,000달러)의 경우, 가구 소득이 9만 9,001달러 이상이면 가능하다.

다만, 파인더의 조사는 평균값으로 계산한 결과라, 평균의 함정을 고려하면, 예비 주택 구매자가 경험하는 시장 상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주택 가격은 도시와 지방의 격차가 있는데다, 도시에서도 지역에 따라 가격 편차가 상당하다. 

쿡은 현재 기준금리 4.35%가 반영된 이 수치는 많은 호주인이 주택담보대출을 편안하게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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