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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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세입자의 약 3명 중 1명은 임대료 인상이 두려워 집주인이나 부동산 중개인에게 연락을 미룬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인더(Finder)가 세입자 39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는 임대료 인상에 대한 걱정 탓에 집주인 또는 부동산 중개인에게 집수리 요청을 피했다고 밝혔다.

파인더의 소비자 심리 추적 지표에서 응답자 42%는 지난 10월에 임대료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리처드 휘튼(Richard Whitten) 파인더 주택 융자 전문가는 호주의 주택 위기가 세입자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휘튼은 "세입자들은 어떤 잘못된 것에 대한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집주인이 집세를 올릴 수 있다는, 더 나쁘게는, 임대 기간이 끝났을 때 쫓겨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여윳돈이 없어서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이미 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파인더에 따르면, 특히, 밀레니얼 세대(38%)가 높은 비율로 임대료 인상 걱정 때문에 집에 수리가 필요한데도 집주인이나 부동산 중개인에게 연락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 붐 세대의 동일 답변 비율이 9%인 것과 대조적이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수리를 위해 연락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으며, 48%는 연락하는 것이 편하다고 했다.

휘튼은 "파손이나 곰팡이와 같은 문제를 미리 고지하지 않으면 임대 계약 위반 등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차라리 임대료 인상을 협상한 다음, 안 되면 감점 요인을 가진 채로 부동산 시장으로 돌아오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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