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훈 작가(가운데)와 시니어 작가 4인
김양훈 작가(가운데)와 시니어 작가 4인

지난 1일, 이스트우드 K문화센터에서 ‘시니어 캘리그라피 작가 전시회’가 열렸다. 시니어 캘리그라피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전시한 신인 시니어 작가들은 올해 2월부터 캘리그라피 수업을 꾸준히 들어온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날 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소개한 작가는 김문희(78),지나 송(66), 제시카 박(62), 율리아나 변(61)으로 총 4명의 시니어들이다. 

김문희 시니어 작가는 딸이 치매예방을 위해서 캘리그라피 수업을 권유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전시회를 열게 된 소감을 묻자 “1월부터 시작해서 7개월동안 수업을 들었다. 캘리그라피를 하는 순간에는 바쁘고 복잡한 마음을 잊게 된다. 전시회를 하는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막상 전시회를 여기 이 나이에 전시회까지 열 수 있게 해준 딸에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김문희 시니어 작가가 작품앞에서 사진을 찍고있다.
김문희 시니어 작가가 작품앞에서 사진을 찍고있다.

지나 송 시니어 작가는 K 문화센터에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왕복 6시간을 들여서 온다고 했다. “전시회를 열게 되어서 스스로가 정말 자랑스럽다. 캘리그라피도 하지만 원래는 ‘시’를 계속 썼다. 나만의 시를 캘리그라피로 만들어서 집을 장식하니 정말 멋지다. 비용도 별로 안드는데 창조적인 내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이 넘친다. 시드니에 계신 분, 특별히 은퇴하신 분들이 많이 참여하면 좋겠다.” 며 전시회를 열게 된 소감을 밝혔다. 

K문화센터에서 뿐만 아니라 시드니에서 희망을 전하는 캘리그라퍼로 활동하고 있는 김양훈 작가가 수업과 전시회까지 모두 맡았다. 김양훈 작가는 “눈물나도록 행복했던 시간이다. 지난 시간 제일 나이어린 선생이 제일 큰소리쳐가며 작품준비를 하게 했는데도 '쌤'이라고 부르며 잘 따라와주셨던 네분이 사실은 나의 인생선생님이다. 시니어 신인 작가 전시회의 작은 날개짓이 교민사회의 시니어들에게 큰 바람으로 불기를 바래본다. 작가는 아무나 하나?아니요. 아무나 못합니다.하지만 창작하고자 애쓰고 꾸준히 한다면 누구나 캘리작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며 전시회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4명의 시니어 신인 작가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시니어 작가들의 작품
시니어 작가들의 작품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장소 및 음식 제공에 K문화센터에서 도움을 주었다. 그동안의 배움과 성장과정들을 돌아보며, 관객의 눈으로 평가와 칭찬을 받는 뜻깊은 전시회는 막을 내렸지만, 캘리그라피에 대한 열정은 끝나지 않았다. 이스트우드 K문화센터에서 열리는 ‘캘리그라피 수업’은 시니어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임산부반을 만들어서 예비 엄마들에게 태교와 더불어 행복한 시간들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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