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20일은 국제 인류 연대의 날 (International Human Solidarity Day, IHSD)입니다. 우리는 종종 “연대(Solidarity)”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는 하였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친숙한 단어는 아닌데요. 오늘은 함께 “국제 인류 연대의 날”에 대해 알아보며, 인류가 어떻게 더 화합하고,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연대(Solidarity)를 “여럿이 함께 무슨 일을 하거나 함께 책임을 짐.” 또는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뜻한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의를 보고 나니, 최근 들어 왜 국제 사회에서의 “연대”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지 이해되었습니다. 

국제 인류 연대의 날 포스터 (사진 출처_ Peace and Cooperation)
국제 인류 연대의 날 포스터 (사진 출처_ Peace and Cooperation)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과 절대적 빈곤을 줄이기 위한 국제 목표(특별,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SDGs) 등 국제 사회가 직면한 국제 어젠다의 경우 한 개인이나, 한 개별 국가, 혹은 특정 지역에서만 노력한다고 이뤄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보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연대”의 정의에서 말하듯이, 모든 인류가 “한 덩어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당면한 위기에 대해 함께 대응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국제 어젠다의 해결에 있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각 국가들은 기후 위기가 각 나라의 책임과 위기임을 인식하고, 전 지구적으로 함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함께 대안을 마련하는 것에 노력해야 함과 같습니다. 

이런 맥락 아래 “연대”는 새 천년 선언 (the Millennium Declaration)에서 21세기 국제 관계의 기본 가치 중 하나로 확인되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연대가 세계화와 불평등의 심화로부터 나타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인지하고, 이에 따라 유엔 총회는 인류에서 연대의 문화와 나눔의 정신을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확신하여 매년 12월 20일을 세계 인류 연대의 날((International Human Solidarity Day, IHSD)입니다)로 선포하였습니다. 

연대를 보여주는 Craig Alan의 미술 작품 (사진 출처_DeMontfort Fine Art)
연대를 보여주는 Craig Alan의 미술 작품 (사진 출처_DeMontfort Fine Art)

유엔에서는 국제 인류 연대의 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    다양성 속에서 우리의 일치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    각 정부가 국제 협정에 대한 약속을 존중하도록 상기시키는 날입니다.

•    연대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날입니다.

•    빈곤 퇴치를 포함한 지속 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연대를 증진하는 방법에 대한 토론을 장려하는 날입니다.

•    빈곤 퇴치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장려하는 행동의 날입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Human rights office of the high commissioner)에서는 국제연대는 “사회적 결속과 신뢰를 증진하는 네트워크화된 다자주의를 추구하는 개인, 국민, 시민사회 행위자, 기업, 국가 및 국제기구 간의 단결 정신의 표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말이 조금 어려운데요, 쉽게 설명하면 국제연대(International Solidarity)의 원칙은 공공의 과제를 해결하고, 공공재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과 세대를 아울러 상호 간에 서로 협력하고 책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Human rights office of the high commissioner)에서 말하는 국제연대의 일반적인 목표는 다음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    억압, 소외, 배제로 인해 인권을 다루는 담론에 참여할 수 없는 다른 나라의 취약한 사람들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며 시민사회의 권리를 실현합니다. 

•    평화와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인권을 육성하기 위해 국가와 비국가행위자 사이에 신뢰와 상호 존중을 조성합니다.

•    모든 인권과 기본적 자유가 완전히 실현될 수 있는 사회 및 국제 질서를 증진합니다.

•    국가 간 및 국가 내 비대칭과 불평등의 원인, 전 세계적으로 빈곤과 불평등을 발생시키고 영속시키는 구조적 장애물을 예방하고 제거합니다.

호주 정부는 2021년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와 함께 “각 국가들 간에  코로나19 백신, 의약품, 의료 기술, 진단 및 건강 치료법의 불평등한 접근”에 대한 논의를 나눴었는데요. 이 대화에서도 코로나19의 팬데믹 위기 같은 국제 안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제 연대가 필요함이 강조되었습니다. 

옥스팜에서는 “연대”는 다른 사람과 함께 행동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이 필수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대의 특징으로 인해 연대는 저절로 만들어지거나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노력해야 해야 하는 가치에 가깝습니다. 카리타스에서는 연대의 가치를 고취하기 위한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데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은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연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연대란 무엇인가?( What is solidarity?)

•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꺼이 다가가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What is it that makes people so willing to reach out to others?)

•    연대 활동에 참여하려고 할 때 우리가 직면할 수 있는 장벽이나 우리를 방해하는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What are some barriers we might face, or what might hold us back, when trying to engage in acts of solidarity?)

카리타스 호주에서 제공하는 “연대”에 관련된 학습 자료 (사진 출처_ Caritas Australia)
카리타스 호주에서 제공하는 “연대”에 관련된 학습 자료 (사진 출처_ Caritas Australia)

더 나아가 공동체의 크기와 상관없이 각 사람은 연대와 소속감을 느끼는 네트워크 안에 속해 있다고 설명하면서, 모든 사람은 고유한 인간 존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소속감을 느낄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연대의 가치를 고취시키기 위해서 자신이 네트워크나, 팀의 일원, 특정 공동체의 소속원이라고 느꼈던 경험을 기억하며, 그 경험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그 경험이 거창하거나, 아주 특별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소속된 합창단에서 공연을 진행한 일이라든지, 학교에서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하였다든지, 크리스마스 때 노숙자분들께 음식을 나눠주는 자원봉사에 참여하였다든지 하는 모든 활동이 사실은 함께 연대하고, 공공의 선을 위하여 노력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 인류 연대의 날 (International Human Solidarity Day, IHSD)을 맞아 본인이 동의하는 가치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소소한 연대 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는 “반전운동 (Anti-war movement)”에 제 목소리를 실어보아야겠습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누군가의 이해관계를 위해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이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요. 

 

[후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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