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스타샤 팔라쉐이 QLD 주총리(사진:팔라쉐이 주총리 엑스)

퀸즐랜드 주총리 아나스타샤 팔라쉐이가 이번 주말에 주총리 직을 사임하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팔라쉐이 주총리는 지난 일요일(10일) 기자회견을 열어 9년의 집권 끝에 주총리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신임 당대표 및 차기 주총리는 오는 금요일(15일)에 소집되는 노동당 의원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후보자로는 스티븐 마일스 부총리, 섀넌 펜티먼 보건장관, 캐머런 딕 보건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주총리 후보자 등록은 화요일(12일)에 시작된다. 

의석이 고작 7석이었던 노동당을 이끌어 정권을 잡는 데 성공한 팔라쉐이 주총리는 세 차례 주총선에서 승리한 호주 최장수 여성 주총리다. 

그녀는 퀸즐랜드주 역사상 최초로 주총선 3번 연속으로 의석 수를 늘린 주총리로 기록됐다. 호주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다수인 내각을 꾸리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팔라쉐이 주총리는 "모든 것을 바쳐서 마라톤을 뛰었다. 평생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했고, 그 보다도 큰 영광은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팔라쉐이 주총리는 지난주 "새 얼굴이 가득했던" 전국 내각 회의를 마친 후에 사임의 뜻을 굳혔다고 말했다. 

팔라쉐이 주총리는 몇 주 안에 의회를 떠나 2006년 입성한 브리즈번 서부 이날라(Inala) 의석을 포기할 예정이다.

그녀와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함께 보낸 노동당 주총리였던 빅토리아주의 다니엘 앤드류스와 서호주주의 마크 맥고완은 앞서 주총리직에서 내려왔다.

이번 발표에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노동당의 영웅"이자 "퀸즐랜드 주민의 챔피언"이라고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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