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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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터키항공 증편을 허락하면서, 유럽・중동 등을 오가는 항공료가 더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캐서린 킹 교통장관은 터키-호주 주간 항공편을 주 7회에서 21회로, 2024년에는 28회로, 2025년에는 35회로 늘리고 싶다는 터키항공의 제안을 승인했다. 

장관실은 "이러한 추가 수요는 경쟁을 촉진하고 국제노선에서 더 경쟁력 있는 항공 요금을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편된 항공편은 브리즈번, 멜버른, 퍼스, 시드니 공항과 아직 건설되지 않은 시드니 서부 공항에서 운항될 예정입니다.

호주 정부는 또한 이번 달에 캐나다, 칠레, 프랑스, 홍콩, 파푸아뉴기니 솔로몬 제도, 베트남의 항공편 운항 편수를 조정했다.

ABC에 따르면, 그리피스관광연구소(Griffith Institute for Tourism)의 구이 로만(Gui Lohmann) 교수는 항공사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 항공료가 낮아지고, 호주 여행객에도 새로운 목적지가 열릴 것이라며 이번 소식을 반겼다.

로만 교수는 특히 터키항공은 호주를 운항하는 다른 국제 항공사들과 달리 프리미엄 항공사가 아니라 저가 항공사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항공사라고 설명했다. 

터키항공은 세계 3대 글로벌 항공사 동맹체 중 규모가 가장 큰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다. 다른 제휴사로는 에어캐나다, 에어차이나, 에어뉴질랜드, 싱가포르항공, 루프트한자 등이 있다.

콴타스항공은 영국항공, 캐세이퍼시픽, 카타르항공, 아메리칸항공을 포함한 15개 회원사를 보유한 원월드에 속해 있다.

로만 교수는 아직 항공료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항공사들의 수용 능력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반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연료비 상승도 항공권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추가 항공편이 어떤 목적지로 취항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터키항공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120개 이상의 국가에서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로만 교수가 주목한 지점은 "인상적인 터키항공의 연결성"과 함께 이스탄불의 위치가 호주와 유럽을 잇는 환승지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는 튀르키예가 자국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스탄불을 전 세계로 연결되는 환승지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도 터키항공 증편이 유럽과 영국으로 가는 항공료를 15% 정도 낮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이번 발표는 콴타스항공의 로비로 카타르항공의 증편 신청을 거부한 결정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후에 나왔다. 

브리짓 맥켄지 야당 교통 담당 의원은 이번 증편은 연방정부가 투명성 없이 항공 정책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맥켄지 상원의원은 터키항공의 증편을 승인한 "일관성 없는 결정"이 카타르항공의 증편을 거부한 이유에 대한 더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리피스관광연구소 연구원인 보야나 스파소예비치(Bojana Spasojevic) 박사는 정부가 국제 항공사의 요청에 대한 의사 결정 방식을 더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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