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세상이 뒤집혔을 때, 한호일보 기자가 되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80여명의 인터뷰이를 만났다. 단순히 80개의 기사를 쓴게 아니라 나는 80명이 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청중이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작가였고, 나이를 불문하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 배움을 얻는 학생이기도 했다. 2024년부터는 한호일보 종이 신문을 볼 수 없게 된 것이 내심, 아니 사실은 많이 섭섭하고 슬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정치,경제,사건들이 가득한 신문의 한 페이지에서 사람사는 냄새가 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발로 뛰고, 귀로 담아냈다. 누군가는 종이낭비라고 했지만 누군가에게는 ‘나의 이야기’가 담긴 소중한 한 페이지였을 것이라 믿는다. 한호일보 기자로 근무하면서 참 즐겁고 행복했다. 나같은 사람 이야기도 들어주냐고 하시면서 아낌없이 쏟아내주신 말들이 내가 참 보람된 일을 하고 있구나 느끼게 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한호일보, 아이탭이 호주 한인사회의 귀가 되고, 목소리가 되어 줄 것을 기대하고 응원해주시기를 바란다. 

매주 금요일마다 식품점에서 ‘한호일보’를 볼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디지털 시대를 넘어서서 인공지능(AI)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현 시류에서 온라인 플랫폼은 필수불가결하다. 그래서 쉽지않은 결정을 내렸고, 종이신문은 이번주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체, 종이 신문과 책이 이제는 무용지물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에서는 독립출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겨 남녀노소 누구나 책을 출판하고, 북 페어에 가서 직접 종이책을 판매하는 세상도 열렸다. 게다가 종이 신문이 주는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아쉬운 것은 교민분들의 지지와 격려이다. 먼 이국땅에서 함께 잘 살아나가보자고 힘을 모아서 동포의식을 고양시키며 언론사와 각종 한인 단체들에게 힘을 보태주셨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조금 양보하고, 손해보더라도 한인교민사회가 하나될 수 있도록 마음을 서로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이탭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이 교민사회에 다양한 뉴스, 정보를 전달하기에 최적의 채널임은 틀림이없다. 빠르게 호주 뉴스를 한글로 받아볼 수 있고, 한인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행사, 소식들은 휴대폰에서 한 번의 탭으로 볼 수 있으니 말이다. 태블릿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니 휴대폰 화면 크기가 작아 보기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서도 안성맞춤이다. 좋아요도 많이 눌러주시고 댓글로도 활발하게 의견들을 내주시면 더할나위 없겠다. 왁자지껄한 온라인 교민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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