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맨틀 터미널(사진:shutterstock)
프리맨틀 터미널(사진:shutterstock)

대규모 임금 삭감과 안전 문제로 인해 항만 노동자와 사업자 간 갈등이 심화하면서 국가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항만 운영업체에서 연방정부에 개입을 촉구했다. 

호주해사노조(Maritime Union of Australia・MUA)와 항만 운영업체 'DP World Australia(이하 디피 월드)' 간의 분쟁이 확대됐다. 

금요일(12일), 시드니, 브리즈번, 프리맨틀 터미널에서 부두 노동자들이 전면적인 작업 중단에 돌입했고, 멜버른 터미널에서는 제한적인 작업만 진행됐다. 

MUA와 디피 월드의 분쟁은 근무표 변경 문제를 두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제안된 근무 방식이 임금 삭감과 추가 주말 근무를 초래할 수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 화물의 약 40%를 처리하는 디피 월드는 노조의 파업 활동으로 지난해 9월부터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하루에 3,400만 달러의 비용이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디피 월드는 전국 항만에서 48,000개의 컨테이너가 적체되어 있다고 말했다.

디피 월드는 연방정부에 국가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분쟁에 개입해 줄 것을 촉구했으며, 이미 2주에서 8주 정도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1,5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디피 월드는 파업이 육류, 의류 및 가전제품과 같은 상품 배송 지연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금요일 경고했다. 

아울러 우선은 부패하기 쉬운 식품, 의료품, 인도적 지원 등 중요 물품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알렸다.

디피 월드는 노조가 기업과 소비자를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이 교착 상태를 깨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MUA의 애드리안 에반스 전국 사무부총장은 "모든 지연과 중단은 이번 주에 열린 협상에 참석하지 않은 호주 디피 월드 대표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NSW 연방 상원의원 토지 셸던은 노조원들이 이미 10개월 동안 "성실하게 협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셸던 상원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디피 월드가 "부두 노동자들의 임금을 32% 삭감하고 안전 조치를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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