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BC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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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의 한 교외 울워스 매장에 기물 파손 사건이 발생하자 호주의 날 상품 판매 중단을 발표한 울워스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한 피터 더튼 야당 대표에 비판을 받았다.

월요일(15일) 브리즈번 교외 테네리프(Teneriffe)에 있는 울워스 메트로(Woolworths Metro)이 봉변을 당했다. 

오전 5시 10분경, 매장 개장 직전 기물 파손범들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메시지를 적고, 조명탄을 터뜨려 화재 경보가 작동했다. 

슈퍼마켓 매장 외벽에는 울워스에 대한 욕설히 칠해졌고, 출입문에는 "보이콧 울리스"라는문구가 그려졌다.

가디언 호주판 보도에 따르면, 몇몇 테네리프 주민들은 피터 더튼이 공개적으로 보이콧을 요구했기 때문에 기물 파손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더튼 대표는 호주의 날 상품 판매 중단을 결정한 울워스에 대해 국익에 반한다고 비판하면서 보이콧을 촉구했다.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더튼의 불매운동 이후 울워스가 표적이 된 것에 대해 놀랍지 않다"며, 이는 "정치적 이목끌기(grandstanding)"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피터 더튼이 도그 휘슬(특정 그룹의 호응을 부추기는 행위)"을 불며 이런 종류의 드라마를 일으킨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울워스는 매장을 다시 얼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직원이나 고객이 다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호주의 날 상품 논란과 관련된 울워스, 알디, 케이마트의 근로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더튼 대표는 불매 운동이 영원히 지속될 것인지 아니면 호주의 날까지만 지속될 것인지, 그리고 이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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