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모든 사람이 감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감세가 정부의 원칙적 입장임을 재확인했다.

총리의 발언은 올해 7월 시행을 앞둔, '3단계 감세'의 마지막 세제 개편이 수정될 수 있다는 추측에 술렁이는 가운데 나왔다.

3단계 감세는 전임 정부인 자유-국민연립 정부가 도입했고, 노동당이 2022년 총선에서 승리한 이후에 총리가 재확인한 정책이다.

이 소득세 감세의 마지막 3단계는 12만 달러에서 18만 달러 사이의 과세 구간을 없애고, 최고 세율 과세 구간을 18만 달러 초과부터 20만 달러로 초과부터로 변경한다.

또한 4만 5,000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의 소득자에 대한 세율을 30%로 낮춘다. 

연방정부는 변경될 세제가 중산층에게 혜택이 있다고 강조해 왔으나, 주로 연 소득이 18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자에게 이득이라는 비판도 상당했다. 

월요일(22일) 2GB 라디오는 최고 세율 과세 구간을 18만 달러로 유지하면서, 소득세 면세 구간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대해 연방정부는 정부의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하지만 노동당은 3단계 감세가 최상위 계층에 덜 관대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노동당 내부에서는 생계비 안정책을 위한 재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와 함께, 선거 공약을 포기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대한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감세에 대한 원칙적 입장을 공고히 하면서, 법을 유지하겠다는 확답을 거부했다.

알바니지 총리는 오늘(23일) KIIS FM 라디오에서 "나는 감세를 지지하며 모든 사람이 감세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동시에 고소득층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중산층 호주인들에게 추가 감세 혜택을 줄 방안이 있음을 시사했다.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부총리는 3단계 감세 수정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말스 부총리는 "우리는 감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계속 그렇게 말해왔다"면서도 "우리는 호주 중산층의 생활비 압박을 완화하는 데 전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크로스벤치 의원들과 녹색당은 3단계 감세 정책의 변경이 추진될 경우 노동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포콕(David Pocock) 상원의원은 3단계 감세는 "더 공정하게 만들 방법이 있기 때문에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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