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뱅크 지점 
메디뱅크 지점 

호주 정부는 천만 명 이상의 호주인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악명 높은 메디뱅크 데이터 유출 사건과 연루된 러시아인 한 명에 대해 금융 거래 제한, 여행금지 등의 제재를 내렸다. 

앤소니 알바니지 정부는 화요일(23일) 처음으로 호주의 사이버 제재 권한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인 알렉산드르 에르마코프(Aleksandr Ermakov)와 암호화폐 교환, 랜섬웨어 결제 등의 거래 행위를 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지난 2022년에 발생한 메디뱅크 데이터 유출 사고는 인해 최소 970만 명에게 피해를 줬다. 

고객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됐고, 그 여파로 이 정보 중 일부가 다크웹에 공개됐다.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부총리는 에르마코프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그의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행위자의 이름을 밝히고 신원을 파악하여 러시아 사이버 갱단의 운영을 방해하겠다는 것이다.

에르마코프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러시아 연방보안국(FSS)의 표적이 된 러시아 해커 그룹 '레블(REvil)'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클레어 오닐(Clare O’Neil) 내무장관은 가해자들을 "쓰레기"라고 비난하며, 메디뱅크 침해 사건을 호주에서 발생한 "가장 파괴적인 단일 사이버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호주의 적극적인 사이버 제재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의지와 사이버 범죄에 대한 책임에 관한 국제 규범을 확립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

페니 웡(Penny Wong) 외교장관은 이번 제재는 "호주를 표적으로 삼고 호주인을 표적으로 삼는 데는 비용과 대가가 따른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야당 사이버 담당 대변인인 제임스 패터슨(James Paterson) 상원의원은 제재 자체는 환영하지만, 제재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고 지적했다.

패터슨 상원의원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2022년 12월, 외교통상부는 장관에게 제재에 관해 조언을 했다고 했고, 2023년 5월, 호주신호정보국은 이를 위헤 기술적인 지원을 했다고 인정했다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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