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야당 대표(사진:ABC)
피터 더튼 야당 대표(사진:ABC)

피터 더튼 야당 대표는 다음 연방 총선에서 자유-국민연립이 승리한다면 환경보호법률사무소(Environmental Defenders Office・ED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DO는 기후 변화 및 환경 문제와 관련된 소송에 참여하고 법률 지원을 제공하는 호주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환경 법률 센터다. 

토니 애벗 전 총리는 2013년에 이 비정부기구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금을 삭감했는데,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가 집권하면서 다시 지원이 복원됐다.

EDO는 특히 최근 동티모르 해의 산토스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소송에서의 행태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나탈리 찰스워스 연방 판사는 EDO가 이 사건에서 증거를 조작하고 증인을 회유했다고 판결했다.

피터 더튼은 최근 법원의 판결을 EDO의 자금 지원 중단의 근거로 들며, EDO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드사이드가 서호주에서 진행 중인 165억 달러 규모의 스카버러 해상 가스전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EDO가 법적 수단을 동원해 기존 프로젝트를 방해하고 새로운 시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더튼의 공약은 퀸즐랜드 자유-국민연립이 차기 주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EDO에 대한 주정부 지원을 철회하겠다는 발언과 콜린 바넷 전 서호주 자유당 주총리의 EDO 폐지 의견과 맥을 같이한다.

오늘(30일), 법원의 판결에 대해 EDO의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모리스는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법원의 비판을 인정하고, 공익적인 법률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모리스는 "EDO가 없었다면 호주의 환경 정의에 대한 접근성이 심각하게 저하되었을 상황에서 우리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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