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야당 대표(사진:ABC)
피터 더튼 야당 대표(사진:ABC)

피터 더튼 야당 대표는 연방정부의 3단계 감세 수정안을 "거대한 블랙홀"이라고 몰아세우면서도. 야당이 이 세제안을 지지할지 말지에 대한 확답은 주지 않고 있다.

더튼 대표는 노동당의 새 감세안이 중기적으로 400만 명의 납세자의 형편을 나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금이 인상되고, '계층 상승'이 되면 더 높은 소득세율을 납부하게 되면 사실상 증세 효과가 발생한다는 논지다. 

오늘(2일) 멜버른에서 더튼 대표는 "이것은 주머니에서 점점 더 많은 돈이 빠져나가게 만드는, 침묵의 살인자 '브래킷 크리프(bracket creep)'다"라며 "정부는 이를 개혁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이어 더튼 대표는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가 3단계 감세안 수정에 대해 부정직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방정부 수정안이 시행되면 호주인 180만 명이 세금을 더 내게 되고, 사실상 증세를 겪을 납세자가 41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했지만, 이 추정치의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다.

"블랙홀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더튼 대표는 "총리는 납세자 주머니에서 280억 달러의 세금을 더 징수할 것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동당의 수정된 감세안은 향후 10년간 3단계 감세안 원안보다 280억 달러 세금을 더 걷는다. 

새 감세안이 입법화되려면 자유-국민연립이 법안을 지지하거나, 아니면 녹색당과 크로스벤치(군소정당, 무소속) 의원들이 노동당을 지원해야 한다. 

야당은 수정된 감세안을 지지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아직 보류하고 있다.

더튼 대표는 "자유당이 세금 인하를 주장하는 정당이라는 것은 분명하고 우리는 항상 그래왔다. 적절한 시기에 우리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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