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더튼 야당 대표(왼쪽)과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오른쪽)
피터 더튼 야당 대표(왼쪽)과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오른쪽)

자유-국민연립(이하 연립)이 노동당 정부의 '3단계 감세 수정안'을 사실상 받아들이면서 이 법안의 의회 통과가 유력해졌다.

야당은 정부 법안의 수정을 시도는 하겠지만, 그것이 불발되더라도 의회에서 입법화를 저지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노동당 정부가 상원에서 감세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녹색당과 크로스벤치(무소속・군소정당) 의원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지난달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연립 정부 시절 제안된 원안에서 고소득층 감세 혜택을 줄이는 대신, 중저소득층이 세금 환급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수정한 감세안을 발표했다. 

뉴스폴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62%는 노동당이 제시한 감세안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들은 납세자 본인에 얼마나 이득이 될지에 대한 판단과 별개로 원칙적으로 정책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다. 

최근까지 피터 더튼 야당 대표는 노동당이 총선 공약을 어겼다는 쪽에 중점을 두고 정부 신뢰도를 문제 삼아왔다. 

동시에 야당은 정부안을 "나쁜 정책"으로 규정하면도, 지지 여부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지는 않았었다.

오늘(6일), 더튼 대표는 유보적 입장을 걷어 내고 "총리의 거짓말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호주인을 위해서라면 반대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바니지 총리는 자유당에 그들의 분노가 진정성이 있다면 수정안에 반대하라고 강하게 나왔다. 

그는 "그들의 반응은 우리가 제출할 법안에 대한 반대뿐만 아니라 이를 되돌리겠다고 약속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유층 유권자 지역구인 웬트워스 의원인 무소속 알레그라 스펜더(Allegra Spender) 하원의원은 지역구 주민 3분의 2 이상이 새 감세안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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