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할머니 바일린 화이트가 쇼핑센터에서 10대 소년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사진: 테레사 하딩 입스위치 시장 페이스북)
70세 할머니 바일린 화이트가 쇼핑센터에서 10대 소년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사진: 테레사 하딩 입스위치 시장 페이스북)

브리즈번 입스위치(Ipswich)에서 할머니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10대 청소년 5명이 조사를 받고 있으며, 그중 1명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퀸즐랜드 경찰에 따르면, 70세 할머니 바일린 화이트(Vyleen White)는 토요일(3일) 오후 6시경 타운 스퀘어 레드뱅크 플레인스 쇼핑 센터(Town Square Redbank Plains Shopping Centre) 지하 주차장에서 여섯 살 난 손녀 앞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다. 

사망 전에 화이트는 차가 잠겼는지 확인하려고 차로 돌아왔고, 범인들은 화이트를 공격한 다음 그녀의 차를 훔치고 달아났다.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이후 20분 동안 도난당한 차를 타고 질주하는 장면이 담겼다. 

화이트의 장녀인 신디 미칼레프는 범인들이 자동차 열쇠를 요구했다면 어머니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기에 협조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월요일(5일) 오후 2시 45분, 퀸즐랜드 경찰은 브리즈번 남쪽 벨버드 파크(Bellbird Park)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16세 청소년을 체포했다. 

그는 살인, 자동차 불법 사용,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그외에 15세 소년 2명, 16세 소년 2명 등 4명은 자동차 불법 사용과 관련된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됐다. 

퀸즐랜드 경찰은 오늘(6일)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5명에 대한 소송을 시작했지만 추가로 기소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범인들이 살인 혐의 이전에 주류 판매점에서 술을 훔쳤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바일린의 시각장애인 파트너인 빅터 화이트는 결혼 50주년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건에 큰 상실감을 토로했다.

그는 가해자가 바일린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우리 네 사람의 심장을 찔렀다"고 말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잔인한 공격을 둘러싼 정황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면서 지역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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