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 그라 페어 데이에 판매하는 우산(사진:shutterstock)
마디 그라 페어 데이에 판매하는 우산(사진:shutterstock)

글로벌 성소수자 축제 시드니 '마디 그라(Mardi Gras)' 첫 주말 행사인 '페어 데이(Fair Day)'가 취소됐다.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빅토리아 공원에서 석면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번 주 초 빅토리아 공원의 재활용 멀치(mulch)에서 석면이 검출돼 공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오염된 물질을 제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축제 주최 측은 7만 명이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던 행사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마디 그라의 길 벡위드 대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며 지역 사회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SW 환경보호청(EPA)은 시드니시 계약업체 중 한 공급업체를 추적한 결과, 해당 업체가 납품한 멀치에서 석면을 찾아냈다. 

지난 1월 초, 로젤 파크랜드에서 석면이 발견된 이후 NSW 전역에서 잇따라 발견된 석면이 발견되고 있다. 

시드니시는 오염된 멀치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른 32개 공원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ㅎ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향후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정부와 EPA에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오염된 장소의 대부분과 연결된 공급업체인 그린라이프 리소스 리커버리(Greenlife Resource Recovery(는 공급 당시 멀치에는 석면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는 테스트 결과 자사 시설에 비축된 멀치에는 석면 오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공급망의 구조적 문제 탓에 부당하게 비난을 받았다고 반발했다. 

시드니 전역의 100개 이상의 현장에서 석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소 13곳에서 석면 양성 반응이 나왔다. EPA는 120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조사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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