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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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주에서 가정 폭력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차기 경찰청장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이라는 가정 폭력의 급증에 대처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풀어야 한다. 

카타리나 캐럴 퀸즐랜드 경찰청장이 3월 1일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골셰프스키 부청장이 그 역할을 대행하고, 후임 청장 인선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영구적으로 그 자리를 채우게 된다.

조기 퇴임을 발표한 캐럴 청장은 가정 폭력 사건이 지난 몇 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에 있다고 경고했다.

캐럴 청장은 "코로나19 이후 세상이 바뀌었다. 1년 만에 가정 폭력이 25%나 증가했다는 것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폭력에 대한 경찰의 대응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경찰 내부의 여성 혐오, 인종 차별, 성차별 문화가 공권력에 대한 여성의 불신을 낳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캐럴 청장이 지휘한 당시 조사는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는 원인으로 '리더십의 실패'를 꼽았다. 당시 그녀는 문화 변화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장이 사퇴를 발표한 후에, 가정폭력 반대 활동가들은 증가하는 사망자 수와 가정폭력에 초점을 맞춘 전국 대회를 위해 브리즈번에 갔다. 

레드로즈재단(Red Rose Foundation)의 베티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로서는 마치 '우리는 항상 가정폭력 문제를 처리한다'고 말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경찰은 취약층 보호라는 임무에서 상당 부분 실패했다"고 질타했다.

테일러 CEO는 "최고위층에 있는 한 사람이 바꾼다고 해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므로 누가 그 역할을 맡든 진정성 있는 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베트 다스 법무장관은 캐럴 청장이 "문화 변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저항과 내부 불안으로 그 과정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다스 장관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새로운 리더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폭력 및 가정폭력 예방 활동가인 안젤라 린치는 차기 청장이 "여성 혐오, 인종 차별, 성차별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린치 활동가는 "여성들의 반응을 보면 안타깝게도 여성들이 경찰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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