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제공한 낚싯대와 다른 낚싯대로 낚시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홍보 사진(출처:빅토리아 낚시 당국)
학교에서 제공한 낚싯대와 다른 낚싯대로 낚시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홍보 사진(출처:빅토리아 낚시 당국)

빅토리아 주정부의 공짜 낚싯대 정책이 시끌하다. 150만 달러를 들여 학생들에게 낚싯대를 배포하는 이 정책의 연장을 두고 찬반이 갈린다. 

2022년 주총선을 앞두고 다니엘 앤드류스 당시 주총리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과 모든 특수학교 학생에게 수만 개의 낚싯대를 나눠주겠다고 공약했다. 

작년 11월부터 95,000개의 낚싯대를 배포한 이 프로그램은 야외 활동을 장려할 뿐만 아니라 주 전역의 레크리에이션 낚시 참여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새로운 세대의 낚시 애호가들을 끌어들이려는 의도였지만 결과는 다양했다.

어느 학생들은 낚시에 취미를 붙이고 부모와 취미를 공유하게 됐다. 반면에 공짜 낚싯대를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ABC는 10달러에서 50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가격대의 무료 키트를 판매하려는 여러 온라인 목록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반된 반응은 이 정책의 실효성과 예산 편성에 대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일단 빅토리아 낚시 당국은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정신적, 신체적 이점을 강조하며 이 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 정책을 지속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공식 평가가 보류 중이며, 향후 자금 지원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야당은 이 정책을 거부하지는 않지만 재신타 앨런 주정부가 "비용 대비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녹색당은 낚싯대가 지역 야생동물을 죽이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공식적으로 이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빅토리아 낚시 당국은 이 정책의 재원은 낚시 면허 수수료를 통해 조성되는 레크리에이션 낚시 면허 신탁 기금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빅토리아레저낚시대표기구(Victorian Recreational Fishing Peak Body), 깁스랜드레이크스낚시클럽(Gippsland Lakes Fishing Club) 등의 단체는 주정부의 무상 낚싯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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