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주택가(사진:shutterstock)
시드니 주택가(사진:shutterstock)

호주에서는 모기지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전례 없이 많아지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이 다음 달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 모건(Roy Morgan)에 따르면, 1월에 모기지 스트레스 '위험 단계'로 분류된 가구는 160만 9천 가구로 지난 8월과 9월의 156만 가구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 모건의 미셸 레빈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12월보다 8만 2,000명 증한 수치이며,  금리를 12년 만에 최고치인 4.35%로 인상한 11월 이후 11만 9,000명 증가한 수치다"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 주기가 시작된 2022년 5월 이후에 위험 단계에 있는 모기지 보유자는 80만 2,000명 증가했다.

레비 CEO는 "2023년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공식 금리 인상 중단이 연장되면서 모기지 보유자의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11월 인상으로 모기지 보유자에게 새 압박이 가해졌다"고 말했다. 

현재 모기지 보유자의 31%가 위험 단계에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불안정한 수준에 준한다. 지난 5월에는 35.6%, 9월에는 32.7%에 달했었다. 

모기지 스트레스의 '극심한 위험 단계'에 있는 모기지 보유자는 19.8%(99만 4,000명)으로 장기 평균인 14.3%보다는 훨씬 높지만 작년 중반보다는 약간 낮다.

로이 모건은 만약 3월 중순에 RBA가 금리를 인상한다면 4월에 위험 수준에 머무를 모기지 보유자는 164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1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3.4%로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보다는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