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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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위원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근로자 생산성은 2022~23년에 3.7% 감소했다. 

이러한 생산성 감소는  경제 전반에서 근로시간이 6.9% 급증한 가운데 고용주들이 높은 비율로 신규 직원을 채용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성위원회의 알렉스 롭슨 부위원장은 "호주인의 소득은 2022-23년에 증가했는데, 이는 대부분 더 많은 시간을 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성은 근무 태도나 근로 시간이 아니라 업무 효율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롭슨 부위원장은 "생산성 성장 없는 명목 임금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이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연례 보고서는 생산성 부진의 원인으로 근로자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장비와 자원에 대한 기업의 투자 부족을 지적한다.

생산성 향상 도구에 대한 투자를 측정하는 자본 대 노동 비율은 한 해 동안 4.9% 하락했다.

롭슨 부위원장은 "기록적인 수의 호주인이 일자리를 가졌지만 고용주는 직원의 기술과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장비, 도구, 자원에 투자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하지 않고 금리 인하를 앞당기려면 임금 인상에 생산성 향상이 수반돼야 한다고 경고해 온 기관이다.

RBA는 올해 첫 통화정책 이사회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인 2%~3%까지 얼마나 빨리 떨어질지에 대한 예측에서 생산성을 "매우 불확실한" 요인으로 꼽았다.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은 4.2% 상승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 4.1%보다 약간 빠른 속도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최근의 저조한 생산성 결과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다. 

보고서에서도 근로자 1인당 시간당 생산량 감소는 부분적으로는 "경험이 적거나 생산성이 낮은 노동"이 근무 시간을 늘린 결과다. 

이러한 일자리 상당수는 소매업과 서비스업처럼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 속한다. 

실업률이 2022년 10월 3.4%에서 1월 4.1%로 상승하면서 시간당 생산량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산업별로는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 부문에서 노동 생산성이 3% 증가하여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16개 시장 부문 산업 중 11개 산업에서 성장률이 감소했다. 도매 무역업은 근로 시간이 15.7% 증가하면서, 생산성이 11.4%나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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