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호주군(ADF)의 '가장 큰 적'은 뿌리 깊은 문화적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한 군 내부에 있다고 로열커미션(royal commission・호주식 특검) 위원장은 지적했다.

오늘(4일) 열린 국방군 및 퇴역군인 자살 조살에 관한 로열커미션 마지막 공청회에서 닉 칼다스 위원장은 "ADF와 보훈부의 문화적・제도적 문제가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질책했다.

칼다스 위원장은 "데이터 분석 결과, 우리의 가장 큰 적은 ADF 자체와 변화에 대한 저항에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제 해결에 필요한 첫 단추는 호주 정부가 참전용사 지원에 대한 지금까지의 단편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는 "더 이상 권력의 전당과 리더십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이러한 체계적인 문제를 부정, 무시, 축소 또는 회피할 수 없다"고 ADF와 보훈부 내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 로열커미션의 위원장은 군과 보훈부 고위층이 자살 문제에 관해 관심이 없고, 주인의식도 부족하다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공청회는 시드니에서 시작되어 3월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공청회는 9월에 최종 보고서 제출 전에 국방부 및 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질의할 마지막 기회다.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을 포함한 국방부 고위급 관료들이 이번 공청회에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앵거스 캠벨 국방총장은 이미 로열커미션의 조사를 받았다. 

앞서 로열커미션은 연방 관계 부처의 느린 응답, 기밀이라는 주장, 의회 특권 및 공익적 사유로 인한 면책 등의 대응에 불만을 표명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